"당뇨 넘어 지방간까지"…대웅제약 엔블로, 간 대사 개선 가능성 확인

제약·바이오 / 김민준 기자 / 2026-07-09 17:23:02
2형당뇨병 환자 임상 통합분석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지방간 환자 최대 67% 정상 범위 개선…우수성 확인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웅제약의 당뇨병 신약 ‘엔블로’가 2형당뇨병 환자에서 지방간 관련 지표를 개선할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조절을 넘어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간 대사 문제까지 관리할 수 있는 근거가 제시됐다는 점에서 대웅제약은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간 지방증 개선 가능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사진=대웅제약]

 

이번 연구는 2형당뇨병 환자에게 자주 동반되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에 엔블로가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대사 기능 이상으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질환으로, 당뇨병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간 질환이나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엔블로 품목허가 과정에서 진행된 3건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합해 2형당뇨병 환자 587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지방간 관련 평가는 간 지방증 지수와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를 활용했다. 두 지표는 혈당, 혈압, 간 수치 등을 종합해 간 지방 축적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위약군과 비교해 엔블로 투여군에서 지방간 지표가 개선된 환자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 대상 75명 가운데 간 지방증 지수 기준 지방간 환자는 치료 전 36명에서 치료 후 12명으로 줄었다. 기존 지방간 환자 중 약 67%가 정상 범위로 개선된 셈이다.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 기준으로도 위험군은 31명에서 12명으로 감소했다. 이 지표 기준으로는 위험군 환자의 약 61%가 정상 범위에 들어섰다.

 

동일 계열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과 비교한 분석에서도 엔블로 투여군의 지방간 지표 개선 폭이 더 컸다. 간 지방증 지수 변화폭은 엔블로 투여군이 -4.51로,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의 -3.49보다 컸다.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가 엔블로의 간 대사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첫 분석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임상 데이터를 사후 분석해 당뇨병 치료 과정에서 지방간 동반 환자를 고려한 맞춤 치료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연구는 간 지방을 직접 측정한 영상 기반 연구가 아닌 지표 분석에 기반한 사후 분석인 만큼, 향후 영상 평가와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직접적인 간 지방 감소와 간 섬유화 개선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웅제약은 후속 연구를 통해 엔블로의 간 대사 개선 효과와 당뇨병 합병증 예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엔블로가 2형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뿐 아니라 지방간 지표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2형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만큼, 향후 실제 진료 현장에서 엔블로의 치료적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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