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9만443명 "10만명 눈앞"...하루 새 3만3268명 폭증

사회 / 류수근 기자 / 2022-02-16 11:24:10
1주일전에 1.8배, 2주일전보다 4.5배...일주일 단위 ‘더블링’ 지속
위중증 313명·사망자 39명...중환자 병상 가동률 27%
재택치료 환자 26만6040명...하루 새 2만명 증가
18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김총리 “민생피해·방역 함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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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8만명대를 건너뛰고 하루 새 9만명대로 치솟으며 10만명대도 위협받게 됐다.

전주에 비해 매주 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더블링’ 추세가 이어지며 확진자수가 무서운 기세로 폭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수는 155만2851명(해외유입 2만7569명)으로 150만명을 넘어섰다.
 

▲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신규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5만7175명)에서 하루 만에 무려 3만3268명이나 급증했다.

1주일 전인 지난 9일(4만9550명)보다는 1.8배, 2주일 전인 지난 2일(2만268명)보다는 4.5배나 증가했다. 말그대로 ‘더블링’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정점이 어딘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에는 하루 확진자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 최근 1주간 검사 및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은 9만281명이고 해외유입은 16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58.2%인 5만2605명은 수도권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고, 41.8%인 3만7838명은 비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지역발생자는 경기 2만7954명, 서울 1만8834명, 인천 5817명이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6483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4445명)과 대구(4190명)는 4천명대를 기록했다. 또 충남(2991명), 경북(2863명), 대전(2589명), 전북(2555명), 광주(2294명), 충북(2201명) 등 6개 시도는 2천명대를 보였다.

이어 전남(1930명), 울산(1759명), 강원(1758명), 제주(924명), 세종(694명) 순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위중증 환자수와 사망자수가 급증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이 적은 31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위중증 환자수는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2월 2주째부터 증가세로 전환, 향후 추세가 주목된다.

▲ 재원중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관리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위중증 환자는 10대만 없는 상태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260명(80세 이상 108명, 70대 87명, 60대 65명)으로 83.1%를 차지하고, 이어 50대와 40대는 각각 29명과 13명이다. 또 30대 8명, 20대 2명에다 10대 미만도 1명이다.

전국 코로나19 중환자(중증) 병상은 총 2655개 중 716개를 사용중인 것으로 집계돼 가동률 27.0%를 기록했다. 전날(26.8%)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사망자는 39명으로 전날(61명)보다는 22명이 적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보이던 10~20명대보다는 많이 늘어난 추세여서 우려된다.

80세 이상 사망자가 3분의 2가 넘는 25명이었고, 70대 7명, 60대와 50대 각 3명, 40대 1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7202명이고, 누적 치명률은 0.46%이다.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과 3차 접종률 등의 영향으로 무증상·경증 확진자의 증가 빠르게 늘고 있다.

▲ 정부가 코로나19 새 재택치료 체계를 가동한 지난 10일 오전 인천시 서구 나은병원 코로나19 재택치료 상담센터에서 의료진 등이 분주하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수는 전날(24만5940명)보다 2만100명이나 늘어난 26만604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 통합 검사 건수는 41만4948건이었다.

이에 따라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20.8%로, 직전일까지 이틀연속 보였던 26.8%보다는 낮아졌다. 그러나 검사한 5명 중 1명 이상이 확진되는 상황이 사흘 새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2차까지 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2%(누적 4424만9882명)다.

3차 접종은 전날도 13만7278명이 더 맞아 전체 인구의 58.0%(누적 2976만9192명)가 완료했다. 18세 이상은 67.2%, 60세 이상은 87.2%이다.

정부는 전체 확진자 규모와 위중증 환자·사망자수 등 전반적인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오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2달 넘게 계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해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거리두기 조정 방향을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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