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어' 쏟아져도…DL이앤씨·SK에코플랜트 수주 비중 4%대

건설 / 정태현 기자 / 2026-10-21 10: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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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정비사업 수주 1조 2868억원…상위 6개사 최저 실적의 3분의 1 수준
SK에코플랜트, 3건 수주에 6114억원 그쳐…하이엔드 브랜드에도 대형 사업장 성과 부진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올해 서울 핵심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조 단위 시공권이 잇따라 나온 가운데 수주 실적은 일부 대형 건설사에 쏠렸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상위 6개사가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도시정비 수주액의 90% 이상을 가져간 반면,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의 합산 비중은 4%대에 그쳤다.


21일 건설업계와 각 사 발표를 종합하면 올해 시공사 선정 기준 DL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조 2868억원, SK에코플랜트는 6114억원이다. 두 회사의 합산 실적은 1조 8982억원으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전체 수주액의 약 4.3% 수준이다. 

 

▲ 서울 시내 재건축 공사 단지 [사진=연합뉴스]


반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수주액 상위 6개사는 모두 4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6개사의 누적 수주액만 40조원을 웃돈다. 대형 정비사업 발주가 집중된 시장에서도 건설사별 수주 성적표는 크게 엇갈린 셈이다.

◇ DL이앤씨 1조원대…성수2구역 더해도 상위권과 격차

올해 시공능력평가 6위인 DL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현재 1조 2868억원이다. 수주액 상위 6개사 가운데 가장 적은 롯데건설의 4조 110억원과 비교하면 약 32% 수준이다.

DL이앤씨는 현재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공사비 2조 137억원 규모로,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된 뒤 DL이앤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경쟁사가 없는 만큼 업계에서는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성수2구역까지 확보하면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은 3조 3005억원으로 늘어난다. 그래도 현재 상위 6개사 가운데 수주액이 가장 적은 롯데건설보다 약 7100억원 적다.

DL이앤씨는 사업성과 수익성을 따지는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올해 압구정과 성수, 목동,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대규모 시공권이 잇따라 나온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확보한 수주 규모는 경쟁사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 SK에코플랜트 3건에 6114억원…조 단위 수주 실적 없어

SK에코플랜트의 도시정비 수주액은 6114억원이다. 올해 3개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했지만 조 단위 대형 사업장 수주는 아직 없다.

회사는 지난 2022년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드파인'을 선보이며 고급 주택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서울 서초구 신반포20차 재건축과 경기 용인 수지삼성2차 재건축 등을 수주했지만 개별 사업 규모가 2000억원 안팎에 머물면서 누적 실적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올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성수 등 대형 정비사업장에서는 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상위 건설사들이 한 사업장에서만 1조~5조원대 수주 실적을 쌓은 것과 대비된다.

SK에코플랜트는 사업 여건과 수익성을 따져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수주액 확대보다 사업성을 우선한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올해처럼 서울 핵심 지역에서 대형 사업장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온 시기에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의 합산 수주 비중이 4%대에 머문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대형 건설사 사이에서도 정비사업 일감 확보를 둘러싼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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