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김경진 교수, 미국골대사학회 '최우수 임상연구상' 수상

건강·의학 / 주영래 기자 / 2026-10-21 11:36:55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골다공증 치료 환자 17만7693명 분석…치료제별 턱뼈괴사 발생 위험 비교
약제별 발생률 1000인년당 1건 미만…골절 예방 효과·부작용 균형 강조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경진 내분비내과 교수가 골다공증 치료제에 따른 턱뼈괴사 발생 위험을 분석한 연구로 국제학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김 교수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보스턴 하인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골대사학회(ASBMR) 연례학술대회에서 '2026 ASBMR 최우수 임상연구 초록상(Most Outstanding Clinical Abstract Award)'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경진 내분비내과 교수.

이 상은 학회에 제출된 임상연구 초록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연구에 수여된다. 시상식은 지난 10일 진행됐다.

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골다공증 치료제 종류에 따른 턱뼈괴사 발생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턱뼈괴사는 턱뼈 조직이 손상돼 괴사하는 질환으로, 일부 골다공증 치료제 사용 과정에서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이다.

이번 연구는 대한골대사학회 역학위원회가 수행했으며, 용인세브란스병원 김경민 교수와 고려대 김경진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6~2022년 자료를 활용해 골다공증 치료를 새로 시작한 50세 이상 환자 17만7693명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대표적인 골다공증 치료제인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을 사용하는 환자들의 턱뼈괴사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연구에는 실제 진료 데이터를 활용하면서도 임상시험과 유사한 조건을 설정해 치료 효과와 위험을 비교하는 '표적시험 모사' 분석 방법이 적용됐다.

분석 결과, 세 가지 분석 방법 모두에서 각 치료제 사용자의 턱뼈괴사 발생률은 1000인년당 1건 미만으로 나타났다.

주요 분석에서 치료제별 발생률은 비스포스포네이트 0.38건, 데노수맙 0.36건, SERM 0.08건으로 집계됐다.

1000인년은 환자 1000명을 각각 1년간 관찰한 것과 같은 기간을 의미한다. 이번 결과는 골다공증 치료 환자에서 턱뼈괴사 발생 자체가 드물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연구팀은 특정 약제가 다른 약제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골다공증 치료에 따른 이득과 부작용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특정 약제가 다른 약제보다 안전하다는 순위를 매기기보다, 골다공증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환자들에서 턱뼈괴사의 절대 발생률이 낮게 관찰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턱뼈괴사는 주의가 필요한 이상반응이지만, 이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 때문에 필요한 골다공증 치료를 주저하지 않도록 돕고 싶다"며 "환자 개개인의 골절 위험과 구강 상태를 함께 살피면서 골절 예방의 이득과 드문 이상반응의 위험을 균형 있게 설명하는 데 이번 결과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실제 진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판단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연구진은 관찰기간과 턱뼈괴사 발생 건수가 제한적이고 진단코드를 활용해 발생 여부를 확인한 만큼, 장기적인 위험이나 치료제 간 안전성 차이를 확정적으로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