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방시장·글로벌 공급망 진입 지원…한일 경제협력 '새로운 60년' 시동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일 경제협력이 K-뷰티 등 소비재 중심에서 첨단산업과 공급망, 제3국 공동 진출로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는 일본의 미래산업 투자 확대와 한국 제품의 현지 인기를 발판으로 2030년까지 대일 수출 35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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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라가 강경성 사장 주재로 후쿠오카에서 '2026 일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왼쪽 네 번째부터) 코트라 강경성 사장과, 박용민 일본지역본부장 및 주요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트라] |
일본의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의약품과 조선기자재,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수출 품목을 넓히고, 일본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15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강경성 사장 주재로 '2026 일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대일 수출·투자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은 2023년 290억 달러, 2024년 296억 달러, 2025년 283억 달러로 정체됐지만, 올해 1~8월에는 21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코트라는 우선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K-뷰티의 경쟁력을 식품·생활용품·패션·의약품 등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32%에 그친다는 점을 활용해 2028년까지 의약품 수출 10억 달러 돌파를 추진한다.
첨단산업에서는 조선·기계·로봇 등 비반도체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일본이 2040년까지 17대 전략산업에 민관 합동으로 370조엔을 투자하는 만큼 국내 기업의 현지 공급망 진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등을 중심으로 일본 종합상사·발전사와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일본 지방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에 집중된 유통망을 지방 소도시로 확대하고, 국내 스타트업에는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인공지능(AI) 기술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온라인에서는 큐텐·아마존재팬·라쿠텐 등 주요 플랫폼과 협력을 확대한다.
실제 지난 8월 도쿄에서 열린 K-뷰티 팝업스토어에는 약 2만5000명이 방문했으며, 참가 기업 6곳의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434.4% 증가했다.
일본 기업과의 제3국 공동 진출도 핵심 전략이다.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거점을 활용해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의 인도·아세안 공급망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전략의 성패는 단순한 수출 상담 확대를 넘어 실제 공급계약과 현지 투자, 장기적인 거래 관계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반도체를 넘어 품목·주체·방식을 다변화해 한일 경제·산업협력의 새로운 60년을 성과로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 처음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8월까지 누적 수출액을 보면 한국 6936억 달러이고, 일본은 약 5174억 달러로 우리나라가 약 1762억 달러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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