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평택‧안성, 26일부터 '오미크론 우세지역 특별방역대책' 우선 적용

사회 / 류수근 기자 / 2022-01-21 21:56:46
PCR검사, 고위험군만 가능...그외는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서 양성일 때만
역학조사도 고위험군 위주…코로나 진료 호흡기클리닉 43곳 지정
4개 우세지역 우선 적용 후 전국으로 확대...격리기간 7일로 단축
먹는 치료제 투약 65→60세...격리면제서 유효기간 1개월→14일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시도 선별진료소에서는 26일부터 고위험군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대신 자가검사키트와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된다.

백신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은 이날부터 오미크론 우세 지역을 포함한 전국에서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진자의 진단검사 체계 전환과, 재택치료 기준과 먹는 치료제 대상의 확대 방침을 담은 오미크론 의료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대응 전략은 ▲ 오미크론 우세 지역의 새로운 코로나 검사·치료 체계 적용과 호흡기 전담클리닉 전환 계획 ▲ 먹는 치료제 개선방안 ▲ 해외 입국자 관리 강화 방안 등 크게 세 가지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은 2~3배가 빠른 반면, 델타보다 위중증 환자는 낮게 발생하는 특성을 감안, 진단과 치료를 고령층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집중하는 쪽으로 의료대응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정된 방역과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기존처럼 전체 확진자 규모를 통제하고 관리하기보다는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첫 단계로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광주‧전남‧평택‧안성에 대해 26일부터 새로운 검사·치료 체계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기존의 PCR 검사와 선별진료소에서의 검사는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고위험군 이외의 대상에 대해서는 PCR 검사 이외에 자가검사키트가 활용된다. 또 이 지역에서는 호흡기 전담클리닉의 역할도 보다 확대한다.

▲ 오미크론 특별방역대책 내용. [그래픽=연합뉴스]

먼저, 진단검사의 경우 두 가지 방법으로 검사와 진료가 이뤄진다.

밀접접촉자나 의사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의 경우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곧바로 받을 수 없다.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이들에게는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해 주며, 자가검사를 통해 양성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있어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방문한 사람은 의사 진료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게 된다. 이 결과 양성일 경우에는 해당 병원에서 바로 PCR 검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새로운 검사·치료 체계의 도입과 함께 그간 한정적으로 인정되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건강보험 급여를 오미크론 우세지역의 호흡기전담클리닉까지 확대 적용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사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경우, 검사료는 무료지만 진찰료의 30%인 5000원(의원 기준)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진단검사 이외에도,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음성확인서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 대신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게 된다. 선별진료소 관리자 감독 아래 실시한 자가검사키트 검사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사 진찰 후 실시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결과가 음성인 경우에 발급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음성확인서 유효기간도 24시간으로 단축된다.

이러한 진료를 위해 동네 의료기관을 호흡기 전담클리닉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광주에 23개, 전남에 15개, 평택에 2개, 안성에 3개 등 총 43개의 호흡기 전담클리닉에서 진찰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호흡기 전담클리닉은 주로 고위험군 이외 대상자들에 대한 검사와 진료 기능을 맡게 되고, 계속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역학조사도 대규모 확진자 증가에 모두 대응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 고위험군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기업 등 전수검사나 투망식 역학조사는 지양하고 가족 등 고위험군 조사에 주력하게 된다.

정부는 또한, 급증하는 확진자의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환자(중증환자 제외)의 격리관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26일부터 10일간 건강‧격리관리(7일 건강관리 + 3일 자가격리)가 7일간 건강관리로 변경되며, 오미크론 우세지역을 포함한 전국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26일부터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확진자는 재택치료 등의 치료과정에서 7일 경과 이후 바로 격리가 해제된다.

정부는 새로운 검사·치료 체계를 오미크론 우세지역에 대해 우선 적용한 후, 확진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전국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선적용 지역에서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들은 다소 불편이 있으실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위험군에 대한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불가피한 전환임을 양해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먹는(경구용) 치료제 투약기준 개선방안도 마련했다.

지난 13일 국내에 처음 도착한 화이자사(社)의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는 20일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총 109명의 확진자에게만 투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도입 초기인데다 고령층의 높은 예방접종률 등으로 인한 65세 이상 확진자 수 감소 등으로 아직은 투약 건수가 적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현재 투약 현황 등을 고려해 필요한 대상에게 치료제가 빠짐없이 투약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투약 대상 기관을 확대하고 투약 대상 연령을 낮춘다.

그간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재택치료자에 한해서만 처방하던 것을, 앞으로는 노인요양시설(20일부터)과 요양병원(22일부터)에서도 투약이 가능하도록 확대한다. 또한 이후에는 도입 물량 등을 고려해 233곳의 감염병전담병원(29일 예정)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투여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대상자 연령 기준을 22일부터는 65세이상에서 60세 이상(면역저하자 포함)으로 낮춘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둥 방역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자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행 280개 담당 약국을 이달 말까지는 460개로 확대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먹는 치료제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현장에서 의료진이 더욱 쉽게 처방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확충하고, 처방 기준 등에 대한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기일 통제관은 “전산시스템은 의료진이 환자 건강이력과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이미 구축했다. 다음 주 중에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하겠다”며 “의료진은 치료제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빠르게 또 안전하게 투약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처방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해외입국자 관리도 강화한다. 입국자에 대한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제출 기준과 격리면제자 관리 강화가 골자다.

PCR 검사의 경우, 검사요건을 출국일 이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강화한다.

또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방역교통망 이용을 의무화한다.

이를 위해 20일부터 방역버스 하루 운행횟수를 총 77회에서 88회로 늘리고, 수요 파악을 통해 방역열차(KTX 전용칸)도 증차했다. 아울러 정기편은 유지하되 부정기편은 교민수송 등 필수목적으로만 허가한다.

27일부터는 격리면제자 관리도 보다 더 강화한다.

중요사업상 목적의 격리 면제는 계약체결, 현장 필수 인력 등으로 사유를 엄격하게 한정하고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사전 검토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격리면제서 유효기간도 발급 기준 1개월에서 14일로 단축하고, 귀국 후에도 3일간 재택근무를 강력하게 권고할 예정이다.

또한,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해 격리면제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2회 PCR 검사에 더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검사도 24일부터는 추가적으로 실시한다. 자가검사키트를 본인부담으로 구매해 자발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2회 추가 실시하고 자가진단 앱을 통해 기입해 관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기일 통제관은 “이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중증환자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집중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체계 전환의 불가피성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방역체계 전환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관심, 자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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