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카카오가 자사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톡'을 약 15년 만에 대규모 개편을 단행하자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자동 업데이트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단 방법과 설정 변경법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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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 |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3일 카카오톡 친구탭에 피드형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하는 등 전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친구의 프로필 변경 내역과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이름·프로필 사진·상태 메시지가 목록형으로 정렬됐으나, 이번 업데이트로는 인스타그램처럼 격자형 피드가 표시된다.
이외에도 채팅방 폴더 기능, 메시지 수정 기능, 숏폼 영상 콘텐츠 도입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개편한 것은 약 15년 만으로, 메신저 기능을 넘어 소셜 플랫폼과 AI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카톡으로 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기대와 달리 업데이트를 적용한 이용자들은 "연락처만 저장한 집주인, 거래처의 프로필 변동까지 화면 가득 표시돼 불편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업무용으로 쓰는 메신저인데 사적인 사진까지 보여야 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 자동 업데이트 차단법 공유 확산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톡 자동 업데이트 ‘대참사’ 막는 법”, “자동 업데이트 절대 하면 안 되는 이유” 등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했다.
삼성 갤럭시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 카카오톡 검색, 우측 점 3개, ‘자동 업데이트 사용’ 체크 해제가 가능하며, 애플 아이폰은 설정, 앱스토어, 셀룰러 데이터에서 자동 다운로드 끄기가 가능하다.
다만 강제 업데이트를 언제까지 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자동 업데이트보다 중요한 건 프로필 업데이트 공유 해제”라며 ‘친구에게만 게시물 공개’ 또는 ‘나만 보기’ 설정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 챗GPT 탑재…편리하고 자유로운 대회 경험 제공
반면, 카카오톡에 새롭게 추가되는 챗GPT 기능에는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10월부터 별도 앱 없이 카카오톡 채팅 탭에서 곧바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 정도 변화는 카카오톡 역사상 없었다"며 "사용자 목소리에 주목하며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용자들의 불만에 대해 "수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해 많은 변화를 선보였는데 일부 기능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더 편리하고 자유로운 대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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