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안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예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의장은 사고 발생 후 늦어진 사과와 미흡한 초기 대응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유출된 고객 정보를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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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 |
쿠팡은 한 달간의 조사 끝에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를 100%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유출자를 특정해 진술을 확보했으며, 모든 저장 장치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가 3,000건으로 제한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측은 이들 정보가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사고 직후 유출자를 특정해 정부에 통보했으며,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하며 협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자신의 사과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행동으로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자 했다"며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으나, 돌이켜보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100% 회수하는 것만이 고객 신뢰 회복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국민 여러분과 소통에 소홀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불편을 겪은 한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정보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이번 실패를 교훈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보안 허점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보안 시스템을 혁신하겠다"며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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