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이준희 삼성SDS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황성우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이 CEO는 취임 이후 조직 안정과 함께 인공지능(AI)·클라우드를 핵심 성장축으로 내세우며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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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희 삼성SDS CEO. [사진=삼성SDS] |
◆ 세대교체 인사로 조직 쇄신…AI·클라우드 전략 강화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CEO는 최근 임원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특히 AI와 클라우드를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적 방향성이 인사와 사업 전반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삼성SDS는 급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국내·외 사업 확대 및 지속 성장을 이끌 리더십 보강을 위해 역량과 성과가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중용하는 등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여성 리더 2명을 포함해 삼성SDS의 미래 성장동력인 AI 플랫폼 및 Agent 기반 사업, 클라우드 상품개발 및 전환구축 사업 등을 주도한 인재들을 두루 등용해 IT기술 리더십과 사업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는 AI·클라우드 중심으로 삼성SDS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내 AI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약 321억8900만 달러(한화 43조9551억원)에서 올해 약 424억7500만 달러로 성장했다. 2029년까지 밝은 전망이 예상된다. .
삼성SDS는 삼성전자·삼성SDI·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룹 계열사의 AI·클라우드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역할도 맡고 있다. 그룹 내부 대규모 데이터와 업무 환경을 기반으로 한 AI 적용 경험은 향후 외부 기업 고객 확보에도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생성형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AI 인프라 존재감 부각
AI 사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업무 보조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출시한 이후 빠르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내부 업무 자동화와 기업 맞춤형 AI 수요가 맞물리면서 관련 서비스의 활용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SDS는 오픈AI가 주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로부터 215억원에 경북 구미 1공장 일부 부지를 매입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AI·클라우드 서비스를 뒷받침할 자체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실적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의 올해 3분기 기준 클라우드 사업 누적 매출은 1조9926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전통 SI(시스템통합) 사업 비중이 높았던 삼성SDS가 고부가가치 클라우드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임 1년을 맞은 이준희 CEO 앞에는 AI 경쟁 심화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확대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다만 지난 1년간의 행보를 보면, 삼성SDS의 방향성은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준희 CEO 체제에서 삼성SDS는 단순 IT 서비스 기업을 넘어 AI·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동시에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와 시장의 평가가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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