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12%·지방 1.51%...상업 2.03%·주거 2.02%·공업 1.79%
상반기 거래된 전체 토지 986.1㎢...서울 면적의 1.6배 규모
올해 상반기에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 중에서는 세종시의 땅값이, 전국 250개 시·군·구 기초단체 중에서는 서울 성동구와 부산 해운대의 땅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1.8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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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국토교통부 제공] |
상반기 지가 변동률은 지난해 하반기(2.11%)보다는 0.22%포인트(p) 낮았고, 지난해 상반기(2.02%)보다는 0.13%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상승률(2.12%)이 지방(1.51%)보다 높았으나 수도권과 지방 모두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오름 폭이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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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년 반기별 전국 지가변동률. [국토교통부 제공] |
17개 시·도 광역단체 중 전국 평균을 웃돈 곳은 다섯 곳이었다. 가장 많이 오른 세종이 2.55%의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서울(2.29%), 대전(2.04%), 경기(1.99%), 부산(1.91%)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광역단체 중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적게 오른 곳은 경북(1.10%)이었고, 경남(1.12%)과 충남(1.29%), 전북(1.30%), 강원(1.34%) 등도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250개 시·군·구 가운데 상반기에 땅값이 떨어진 곳은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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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상반기 지가변동률. [국토교통부 제공] |
서울 성동구와 부산 해운대구가 가장 높은 상승률(2.94%)을 보였으며, 2.77% 오른 경기 하남시와 안양 동안구는 그 다음으로 오름 폭이 컸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 64곳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성동구는 성수동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해운대구는 구(舊) 해운대역 인근에 생활형숙박시설과 공동주택 부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땅값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하남시는 3기 신도시(교산지구) 인접 지역인 데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개통 소식 등이 겹친 지역이고, 안양 동안구는 ‘쿼드러플 역세권’(서울지하철 4호선·월곶판교선·GTX-C노선·인덕원∼동탄선) 등으로 떠오른 경기 인덕원역 주변의 부동산 투자 수요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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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용도지역별, 이용상황별 지가 변동률. [국토교통부 제공] |
토지 용도별로는 상업(2.03%), 주거(2.02%), 공업(1.79%), 계획관리(1.69%), 녹지(1.73%), 농림(1.35%). 생산관리(1.3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용 상황별로는 상업용 대지(2.00%), 주거용 대지(1.95%), 전(1.78%), 공장(1.74%), 답(1.61%) 순으로 상승률이 컸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27만1천필지(966.3㎢)로, 서울 면적(605.24㎢)의 약 1.6배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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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상반기 전체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 추이. [국토교통부 제공] |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하반기와 비교해 27.1%, 18.2% 각각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3만5천 필지(897.4㎢)로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대비 18.3%와 9.8% 각각 감소했다.
상반기 순수토지 거래량은 17개 시·도 모두 줄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광주(-37.4%), 대구(-19.9%), 대전(-18.8%), 인천(-18.5%)의 감소 폭이 컸다.
용도지역별 토지 거래량은 주거(-25.4%), 상업(-21.6%), 녹지(-14.1%) 등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향후에도 토지 가격 및 토지 거래량 변동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이상 현상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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