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45일만에 다시 2만명대 코로나19 재확산 국면...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사회 / 류수근 기자 / 2022-07-09 22:29:10
5월25일 이후 최다...수도권서 57.3% 발생
경기 5629명-서울 4900명-인천 1067명
해외 유입 223명…위중증 61명·사망 19명
다수 해외국가에서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재유행 대비 방역대응방안 논의...다음 주 발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5일만에 다시 2만명대로 올라서면서 재확산 국면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86명이 발생해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수는 총 1849만1435명(해외유입 3만69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코로나19가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정부의 공식 판단이 나온 8일 오전 광주 북구 상시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검체통을 정리하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2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25일(2만3945명) 이후 한달반 만이다. 최근 닷새 동안 1만명대 후반을 기록하더니 결국 다시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신규확진자수는 전날(1만9323명)보다 963명이 많다. 1주일 전인 지난 2일(1만712명)보다 1.89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6785명)보다 2.99명이나 많다.

3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줄어들던 신규 확진자 수는 6월 27일(3423명) 저점을 찍은 뒤 반등세로 돌아서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정부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는 최근 많은 해외 국가에서 BA.4, BA.5 확산과 함께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재유행을 대비한 방역대응방안을 논의와 함께 재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한 바 있다.

특히 BA.4나 BA.5는 기존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비해 백신이나 재감염에 대한 면역회피성이 높다는 특성이 있어 예방접종을 받거나 기존에 감염자들도 재감염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었다.

▲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BA.5 세계 동향. [보건복지부 제공]

현재 방역당국은 새로운 재유행에 대비해 국내의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의료와 방역대응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도 BA.5 검출률이 2주 전 10.4%에서 지난주 28.2%까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대응 방안을 다음 주 수요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한 뒤 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그만큼 코로나19 빠른 재확산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세부 변이 BA.5의 확산과 함께, 여름철 이동량·에어컨 사용 증가와 면역 저하를 최근 확산세의 이유로 꼽았다.

▲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이날 신규 확진자 2만286명 중 국내발생(국내감염)은 2만63명이고 해외유입은 223명이었다. 국내감염 사례뿐만 아니라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늘면서 해외유입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발생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2708명(13.5%)이고 18세 이하는 4569명(22.8%)이다.

전날 기준에 비해 국내감염 사례는 963명이 증가했고 해외유입 사례는 32명이 증가했다. 해외 유입사례는 사흘만에 다시 200명대로 집계됐다. 지난 5월 21일 12명까지 줄었던 해외유입 하루 확진자는 6월 24일(113명)부터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다.
 

▲ 사망자 및 위증증 환자 추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국내발생 사례는 수도권이 1만1503명(서울 4897명, 인천 1011명, 경기 5595명)으로 절반이 넘는 57.3%를 차지했고, 비수도권은 8560명으로 42.7%이다.

해외유입을 포함한 지역별 확진자 수는 경기(5629명)와 서울(4900명)이 단연 많고, 이어 부산( 1280명), 경남(1095명), 인천(1067명)은 1천명대를 보였다.

이외에 충남(760명), 경북(745명), 대구(712명), 울산(580명), 충북(567명), 강원(546명), 전북(519명), 대전(504명), 전남(477명), 제주(366명), 광주(350명), 세종(176명), 검역(13명) 순이었다.

▲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성별 및 연령별 사망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위중증 환자 수는 61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 지난달 12일(98명) 이후 1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세상을 떠난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으로 직전일보다 7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1명(57.9%), 70대가 6명(31.6%)이었고 60대가 2명이었다.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는 총 2만4624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469개 중 115개를 사용해 가동률은 7.8%를 보였다. 준중증 병상은 16.9%, 중등증 병상은 11.9%의 가동률을 각각 보였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에서 치료중인 확진자는 9만5784명이며, 이중 관리의료기관이 하루 1회 건강관리를 체크하는 집중관리군은 3580명으로 3.7%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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