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대표 유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불거진 '불가리스' 사태에 최근 대국민사과를 해야 했던 홍원식 전 남양유업회장이 보유 지분을 사모펀드에 팔았다.
![]()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남양유업은 27일 최대주주인 홍원식 외 2명이 남양유업 보유주식 전부를 한앤컴퍼니 유한회사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앤컴퍼니도 오너가 지분 전량을 포함해 경영권 일체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원식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남양유업 지분은 51.68%다. 부인과 동생 등 오너가 주식의 합은 53.08%다.
양도 대상은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 계약금액은 3107억2916만원이다.
대금 지급 시기는 당사자들이 합의할 수 있지만, 다만 8월 31일을 넘기지 못하도록 했다. 최대 주주는 대금 지급 시점에 변경된다.
남양유업의 잔혹사는 과거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근 홍 전 회장이 눈물로 대국민사과에 나섰지만, 이미지 실추를 막기엔 너무 늦었다는 평가였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향후 남양유업에 "집행임원제도를 적용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 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업무를 처리하는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