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KT-1 훈련기 공중 충돌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4명의 장례가 부대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경남 사천시 공군 제3훈련비행단 기지체육관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2일부터 사흘장으로 진행된다. 2일 오후 4시부터는 일반 시민의 조문도 받는다.
영결식은 오는 4일 오전 제3훈련비행단 안창남문화회관에서 거행된다. 다만, 유가족 요청으로 빈소와 영결식, 안장식 등 장례 전반은 언론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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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훈련기 KT-1 두 대가 비행훈련 중 공중 충돌해 추락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TV 제공] |
공군에 따르면 KT-1 훈련기 2대는 전날 오후 비행훈련을 위해 연달아 이륙한 지 5분 만에 공중에서 서로 충돌해 추락했다.
전날 오후 1시 32분께 공중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KT-1 훈련기 1대가 오후 1시 37분께 비행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충돌했다.
계기비행은 조종사가 직접 육안으로 지형지물 등을 파악하는 시계비행과 달리 항공기 위치 등을 장착된 계기에만 의존하는 비행 방식이다.
사고 직후 2대에서 모두 비상탈출이 이뤄졌지만, 4명이 전원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군은 전했다.
KT-1 훈련기는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국산 훈련기다. 학생조종사들이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기본교육 과정’을 이수할 때 활용된다.
이번에 추락한 KT-1 2대는 복좌(2인승) 형태로, 각각 학생조종사 1명(중위)과 비행교수(군무원) 1명 등 2명씩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1989년 12월 공군이 소요를 제기해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연구개발을 거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998년 3월 시제기를 생산했고 2000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최대속도 648㎞/h, 항속거리 1667㎞, 상승한도 1만1580m, 최대이륙중량 2540㎏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KT-1은 해외 여러 국가로 수출되는 등 해외의 동급 훈련기 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여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종합>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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