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오버나잇 크루즈’ 24시간 가동에 중국인 입국 901% ‘폭증’
BTS 웰컴센터 효과로 장기 체류 유도… 年 목표 400만 명 달성 향해 순항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단기간 외래 관광객 10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데 이어, 상반기 내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 거점 도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누계가 총 193만 6572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시가 설정한 연간 외국인 관광객 400만 명 유치 목표의 48.4%를 5개월 만에 조기 달성한 수치로, 연말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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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광역시 광안리 해수욕장 전경 [사진=박성태 기자] |
특히 이번 성과는 지난해 동기(138만 3758명) 대비 40%라는 성장률을 기록한 결과다.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인 21%와 비교해 무려 19%포인트(%p)나 웃도는 성적표로, 부산이 외래 관광객 흡수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가 및 지역별 방문객 수는 대만(37만 5322명)이 가장 많았고, 중국(35만 9981명), 일본(23만 3685명), 미국(17만 587명)이 뒤를 이었다.
이번 지표에서 가장 주목할 부문은 단연 중국 시장의 독주와 구미주 관광객의 다변화 흐름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달 대비 1.9% 감소하며 주춤한 것과 달리, 부산은 5월 한 달간 8만 9275명이 찾으며 지난달 대비 22.7%,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4.0%라는 성장을 일궈냈다.
이는 지난 5월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중국인이 꼽은 아시아 주요 도시 만족도 종합 1위’에 부산이 도쿄, 싱가포르, 서울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결과가 실제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이러한 선호도 급증 배경에는 부산시의 전략적인 크루즈 마케팅과 공격적인 해외 미디어 노출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전국 최초로 ‘오버나잇(1박 2일) 크루즈’ 유치를 위해 국제여객터미널을 24시간 가동하는 파격적인 행정 지원을 펼쳤다.
항공 및 철도를 연계한 모항 상품과 지역 특화 축제를 융합한 기항지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5월 한 달간 부산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은 2만 655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901.4% 폭증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주 및 유럽 관광객의 가파른 유입도 시장 다변화에 힘을 보탰다. 5월 기준 미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0.1% 증가한 4만 1324명에 달했으며 프랑스(+89.2%), 영국(+44.7%) 등 유럽 주요국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부산시가 지난 3월부터 CNN 등 글로벌 대형 매체를 집중 공략하고 아고다, 트립닷컴 등 글로벌 여행 플랫폼(OTA)과 숙박 및 축제 연계 캠페인을 선제적으로 전개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양적 성장은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질적 성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한국관광공사의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부산의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지난 3월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비수도권 1위)’로 올라선 이후 3개월 연속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5월 기준 외국인 지출액은 1322억 원으로 지난 1월(512억 원) 대비 2.5배 이상 수직 상승했으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지출액은 총 4544억 원에 달해 골목상권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대형 한류 행사를 매개로 유입된 외국인 관광객이 단발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재방문과 장기 체류,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확인됐다.
지난 6월 5일부터 21일까지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운영한 ‘BTS THE CITY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 방문객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 응답자(1만 6971명) 중 부산 재방문 비중은 46.0%, 4박 이상 장기 체류 비중은 40.2%에 달했다.
나아가 외국인 응답자의 59.1%가 전통시장을 쇼핑 희망 장소로 꼽았으며, 미주·유럽(71.9%)과 동남아(69.3%) 권역의 경우 평균을 크게 상회해 메가 이벤트가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방증했다.
부산시는 상반기의 압도적인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관광 인프라 고도화와 개별 관광객(FIT) 편의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의 지속적인 협업 및 전용 패스인 '비짓부산패스'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수륙양용투어버스와 해상관광택시 등 독창적인 해상관광 교통수단을 본격 도입해 해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대표 메가 이벤트인 ‘부산불꽃축제’를 비롯해 야간관광 브랜드인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대규모 미식 행사 등과 연계된 체류형 관광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외래 관광객들의 장기 체류와 소비 촉진을 계속해서 독려할 예정이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아시아 도시 만족도 1위 선정과 지출액 전국 2위 안착이라는 지표는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하반기에도 양적 및 질적 성장을 견인할 공격적인 체류형 콘텐츠를 배치해 연간 외국인 관광객 400만 명 시대를 조기에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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