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간 확대 앞두고 IT 인프라 우려 증폭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중동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량이 급증하자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 등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전산 장애가 잇따라 발생했다. 거래시간 확대를 앞둔 상황에서 불안정한 시스템이 시장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한국투자증권 MTS에서 일부 퇴직연금 계좌의 잔고 금액과 보유 수량이 실제와 다르게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국내외 투자 수요 확대에 맞춰 모바일 앱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힌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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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전산 장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 5일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시각에도 MTS 접속 지연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코스피는 4385.92로 개장한 뒤 장중 4420.92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지만, 정작 투자자가 몰린 시간대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전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장 초반 접속 지연과 호가 조회 오류가 발생했으며, 2022년 8월에는 본사 전원 공급 문제로 HTS와 MTS 서비스가 약 15시간 동안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집계된 피해 고객만 6260명에 달했다. 2020년 3월과 11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마다 크고 작은 문제가 이어지면서 IT 인프라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카카오페이증권에서도 올해 들어 전산 장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4일 오전 1시 20분부터 2시 4분까지 약 40분간 '미국주식 모으기' 주문이 일부 미체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바로 전날인 3일에도 국내 정규장 시작 직후 앱 일부 서비스가 지연됐으며, 지난 2월 19일과 27일에도 시세·관심·커뮤니티 기능에서 접속 지연이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래량 급증 시 시스템 부하가 발생하는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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