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하루 새 사랑제일교회 관련한 확진자가 21명이 추가됐고 광복절 도심집회 관련해서는 30명이 더 양성판정을 받았다. 1명이 더 숨졌고 위·중증환자는 9명이 더 늘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200명대 중반으로 전날보다 줄었으나 이처럼 위태로운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8명이 추가 발생해 전날(299명)에 이어 이틀연속 200명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9947명으로 2만명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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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0시 기준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지난 14일 부터 현재까지 18일째 세 자릿수를 유지중이며, 이 기간에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5177명이다. 이는 국내 누적확진자의 26%에 달한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 이후 지난 27일 441명까지 급증했으나 이후 나흘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일상 곳곳에서 감염 전파 고리가 새로 생기고 있어 감소세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주말과 휴일검사 건수는 평일보다 적어, 확진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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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연합뉴스] |
신규확진자 중 국내 발생자는 238명이 나왔고, 해외유입 사례는 10명이었다.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823명이다.
이날 70명이 완치돼 누적 격리헤제자는 총 1만4973명으로, 완치율은 75.06%를 기록했다. 현재 4650명이 격리 중이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324명(치명률 1.6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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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중환자와 중증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위중·중증 환자는 이날도 9명이나 늘어나며 79명이 됐다. 중증환자가 47명, 위중환자가 32명이었다.
위중·중증 환자는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자로 67명(중증 41명, 위중 26명)이나 된다. 그밖에 50대가 8명, 40대가 4명이다. 30대까지는 한 명도 없다.
지난 20일만 해도 위중증환자는 12명(중증 7명, 위중 5명)에 불구했으나 11일만에 67명이나 늘었다. 그만큼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상 확보 난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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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해외유입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0명 중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7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추정유입국가는 러시아 2명, 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오만·독일·영국·터키·미국·브라질 1명이다.
이날 국내발생자 238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91명, 경기 79명, 인천 13명으로 수도권이 183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73.8%를 차지했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충남이 각 9명씩 나왔고 대전 6명, 울산·전남·제주 각 5명, 부산·대구 각 4명, 강원 3명, 경북 2명, 세종·전북·경남 각 1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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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이날 정오기준 지역발생 구체 사례를 보면, 자꾸만 확산세가 커져 문제가 되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가 21명 추가돼 1056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중 방문자는 586명. 추가 전파는 378명이며, 92명은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 602명, 인천 47명, 경기 333명 등 수도권에서 982명이 나왔고, 충남 20명, 대구 12명 등 비수도권에서 74명이 확진됐다.
60대 이상은 434명(41.1%)이었고, 이어 50대 227명(21.5%), 40대 118명(11.2%), 20대와 30대가 나란히 92명, 10대 66명, 0~9세 2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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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주요 사례.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추가 전파(n차 전파) 발생 장소는 25개소이며, 확진자는 총 159명이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또한 지난 15일 광복절에 열린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은 하루 새 확진자가 30명이나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399명으로 400명을 눈앞에 뒀다. 전날 62명에 이어 여전히 가파른 증가세다.
399명 중 집회 관련이 162명이고, 추가 전파는 152명으로 집계됐다. 경찰도 8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77명은 역학조사 중이다.
이들 중 수도권에서 214명(서울 106명, 경기 92명, 인천 16명)이 확진됐고,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54명, 대구 53명 등 비수도권에서 18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관련해 12명(총 29명), 동작구 서울신학교 관련 9명(총 31명), 서울 마포구 소재 군인권센터 관련 8명(총 9명),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모임 관련 7명(총 8명), 제주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6명(총 7명) 등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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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동구 효목동 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대구=연합뉴스] |
현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 중이다.
강화된 내용을 보면, 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위험도가 큰 집단에 대해 한층 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지난 30일 일요일 0시부터 9월 6일 일요일 밤 12시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민의 외부 활동을 최소화해 감염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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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박능후 장관은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에 큰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지금의 확산세를 진정시키지 못한다면 상상하고 싶지 않은 현실과 마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국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정부는 강화된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어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점검,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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