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지원·서비스 개편' 추진…'광고 확대·수익성' 확보 과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구 아프리카TV)이 주력 '플랫폼' 사업의 부진으로 성장 시험대에 올랐다. 트위치의 국내 철수 이후에도 네이버 '치지직'과 이용자 확보 경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주요 스트리머의 활동 감소와 일부 이탈까지 겹치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SOOP은 스트리머 콘텐츠 제작 지원과 서비스 개편, 전문 인프라 확대 및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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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P CI. [사진=SOOP] |
2일 업계에 따르면 SOOP은 지난달 30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57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6.0%, 59.9% 줄었다. 수익성 악화의 중심에는 플랫폼 매출 감소가 있다. 3분기 플랫폼 매출은 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0.8%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도 비용 부담은 커졌다. 3분기 영업비용은 9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이로 인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도 13.7%로 전년(28.8%)대비 15.1%포인트(p) 하락했다.
SOOP은 주요 크루 방송의 활동 감소와 일부 스트리머 이탈로 후원·구독 등에 기반한 기부경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SOOP이 공개한 6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도 31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감소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전년대비 48.7% 축소됐다.
◆ '트위치' 철수 이후에도 경쟁 지속…네이버 '치지직'과 이용자 확보전
SOOP과 양대산맥이던 트위치가 지난 2024년 2월 한국 사업 운영을 종료했지만, 네이버 치지직이 대체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트위치의 빈자리가 SOOP의 독자적인 성장 기회로 연결되기 어려운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앱 이용자 지표에서도 치지직의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치지직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450만8000명으로 SOOP의 약 230만7000명을 웃돌았다. 양사의 이용자 격차는 지난 4월 약 80만명에서 9월 약 220만명으로 확대됐다. 치지직은 월드컵과 e스포츠 월드컵(EWC), 아시안게임 등 대형 중계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경쟁 속에서 SOOP은 신규 이용자 확보와 기존 수익 기반 회복을 함께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스트리머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실적 회복의 과제로 떠올랐다.
◆ 스트리머 확보·광고 확대 병행…'본업 회복' 관건
SOOP은 스트리머의 활동 기반을 강화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여 플랫폼 경쟁력 회복에 나서고 있다. 신규·복귀 스트리머의 초기 정착부터 콘텐츠 제작과 성장까지 지원하고, 서비스 개편을 통해 시청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웰컴 투 스트리머'와 '루키존'을 통해서는 방송 장비와 제작비,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SOOP에 따르면 지난해 루키존 선발 인원의 활동 지속률은 95%를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스트리머의 누적 활동 성과를 인증하는 '엠블럼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지난달부터는 '파트너 스트리머(이하 파비)'가 신규·복귀 스트리머에게 방송 운영과 콘텐츠 기획 노하우를 전달하는 '파트너스 멘토링'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파트너 비제이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파비지원금도 새롭게 개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콘텐츠 제작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콘텐츠지원센터’를 통해 심사를 거쳐 콘텐츠당 최대 1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며, 현재까지 누적 7000건 이상의 콘텐츠 제작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제작 지원 예산을 기존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두배 늘렸고, 올해 9월에는 모션 캡처 스튜디오 지원 공간을 기존 1곳에서 수도권 4곳으로 확대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올해 연말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개편안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콘텐츠 탐색과 이용 편의성을 개선해 시청자가 원하는 방송을 쉽게 찾고, 스트리머가 이용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광고 사업 확대도 병행한다. 내년 1분기에는 SOOP과 계열사의 광고·마케팅 역량을 결집한 통합 마케팅 브랜드 '수피어(SOOPHERE)'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콘텐츠 제작과 행사 운영은 수주 증가에 따라 제작비도 늘어나는 만큼,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원과 개편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려면 스트리머의 안정적인 활동과 시청자의 지속적인 이용을 이끌어내야 할 것으로 진단한다. 기존 후원 매출 기반을 회복하는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로 유입된 이용자를 광고와 구독 등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반등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OOP 관계자는 "신규·복귀 스트리머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제작비와 전문 인프라 지원, 선배 스트리머와의 멘토링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가 꾸준히 만들어지는 환경을 조성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OOP은 주주환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6년 결산배당에서 기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하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하는 배당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4사업연도 대비 현금배당 총액을 줄이지 않는 것을 전제로,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정하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하면서 현금배당 총액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리는 방안 중 하나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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