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참전용사, 정부 주요인사, 시민․학생 등 1500여 명 참석
고(故) 이영훈 6·25참전유공자 등 5명 공적 추가 확인...무공훈장 전수
올해로 72주년을 맞는 6·25전쟁일 행사가 25일 오전 10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고 국가보훈처가 24일 밝혔다.
‘지켜낸 자유, 지켜갈 평화’를 주제로 진행될 ‘6·25전쟁 제72주년 행사’는 “수많은 호국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을,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로 지켜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국내‧외 6.25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6‧25전쟁의 교훈을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의 소중함과 안보 의식 고취를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참전용사, 정부 주요인사, 군 주요 직위자, 시민, 학생 등 약 1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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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제72주년 행사' 포스터. |
국방홍보원 소속 육군중사 조다니엘과 해군중사 김다연의 사회로 진행되는 올해 행사는 여는 공연, 22개 유엔참전국 국기 입장, 국민의례, 기념공연Ⅰ,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Ⅱ, 6·25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50분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개식에 앞서 여는 영상·트럼펫 연주·헌시낭독으로 시작된다.
‘여는 영상(호국나비)’은 치열했던 전투, 전우를 그리는 참전용사의 이야기, 호국나비를 접는 미래세대의 모습이 어우러진 영상으로 꾸며진다.
이중 ‘참전용사 이야기’는 도솔산지구와 장단사천지구 전투 등에 참전한 6·25참전유공자 신현우 예비역 상사(해병 2기, 을지무공훈장)의 이야기가, ‘호국나비’는 함께하지 못한 국군과 유엔군 전사자를 기리는 17만5801마리 호국나비를 접는 미래세대의 모습이 펼쳐진다.
‘호국나비’는 사전 대국민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호국나비 17만5801 마리가 무대 중앙에 태극무늬로 설치되며, 부활과 영혼을 상징하는 나비 제작을 통해 전사자의 헌신을 기리는 학생 참여 행사를 반영했다.
‘헌시 낭독’에서는 제18회 내일을 여는 작가상 신인상 수상자인 문경수 시인(육군부사관 전역, 현 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소방공무원)이 헌시를, 육군 15사단 포병여단 소속 이창인 상병이 낭독한다. 이 상병은 올해 강원도 화천군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과 봉급을 모아 참전유공자 성금으로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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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참전현황 개요. [국가보훈처 제공] |
6·25전쟁 제72주년 행사는 이어, 22개 유엔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하면 국민의례가 이어진다.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6·25(학도병)와 월남전에 참전한 6·25참전유공자 류재식 님(대령 예편), 6·25참전유공자의 손녀 박승리 대위, 3대가 백골부대에서 복무한 병역 명문가 김인섭 님이 낭독한다.
첫 번째 기념공연은 참전용사의 헌신과 전쟁의 아픔, 당시의 시대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낸 진중가요 등을 통해 ‘지켜낸 자유’를 조명한다.
리틀엔젤스의 ‘새나라의 어린이’ 합창, ‘전선을 간다’ 노래에 맞춰 22개 국군 참전부대기가 입장하고, 이어 이택우 6·25참전유공자의 ‘용사의 편지’ 낭독과 국방부 성악병의 ‘전우야 잘자라’ 공연이 이어진다.
‘용사의 편지’는 6·25 당시 금성지구와 지형능선고지 전투 등에 참전한 6·25참전유공자 이택우 님(89·을지무공훈장)이 낭독한다.
기념공연이 끝나면, 6·25전쟁 당시의 공적이 최근에 추가로 확인된 참전유공자 유족 5명에게 72년 여만에 무공훈장이 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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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6.25전쟁 제72주년 행사'에서는 6·25전쟁 당시의 공적이 최근에 추가로 확인된 참전유공자 유족 5명에게 72년 여만에 무공훈장이 전수된다. [국가보훈처 제공] |
충무무공훈장은 고(故) 이영훈 육본직할 독립 제1유격대대 소위(중위)에게. 화랑무공훈장은 고 심임섭 제1사단 15연대 상병(상사), 고 윤준걸 제1사단 15연대 상병(하사), 고 이원재 제1사단 15연대 일병(병장). 고 신명철 제1사단 15연대 상병(병장) 4명에게 각각 추서된다.
두 번째 기념공연에서는 어린이, 대학생, 군 장병, 청장년 등이 6·25참전유공자의 헌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미래 다짐을 이야기한 영상 메시지에 이어 성악가, 리틀엔젤스, 국방부 성악병이 참여하는 대합창 ‘대한민국 찬가’를 통해 후대들이 ‘지켜갈 평화’를 화음으로 전달한다.
끝으로, 행사 참석자 전원이 함께 ’6‧25의 노래‘를 제창하며 행사가 마무리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국군과 유엔군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오늘날의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크나 큰 토대를 만들어주신 명예로운 군인이자 우리 모두의 영웅”이라며 “우리 정부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끝까지 최고의 예우로, 일류보훈으로 보답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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