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삼성이 바이오 신기술 및 신규 사업 발굴을 목표로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Life Science Fund)’를 통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Phrontline Biopharma)에 투자한다.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한 벤처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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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이, 차세대 ADC 기술 중국 프론트라인에 투자한다 |
글로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암 모달리티로 꼽히는 ADC는 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 연구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이중 항체 및 이중 페이로드 기반 차세대 ADC를 개발 중인 프론트라인과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ADC 연구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프론트라인의 플랫폼은 두 개의 페이로드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구조로 효율을 높였으며, 단일 페이로드·단일 표적 ADC가 직면한 내성, 종양 이질성, 반응 지속성 저하 등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프론트라인은 이미 이중 항체 기반 ADC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에는 이중 항체·이중 페이로드 ADC도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0월 프론트라인과 ADC 후보물질 공동 개발·제조·상업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프론트라인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 개발권과 페이로드 1건을 자사 개발 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는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상태다.
이번 투자는 양사 간 기존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차원으로, 삼성의 핵심 연구 자원과 프론트라인의 ADC 기술력을 접목해 장기적인 기술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서민정 삼성바이오에피스 탐색팀장은 “파트너십에 이어 투자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ADC 시장에서 기술적 영향력을 높여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협력과 투자를 통해 미래 기술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2021년 출범 이후 유전자 치료제, ADC, 혈중 단백질 분석, 생성형 AI 기반 신약 개발, 유전자 편집 등 다양한 바이오·헬스 분야 기술 기업에 투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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