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디스플레이 CEO 유임 가능성 높아…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자와 LG그룹이 이번 주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잇달아 발표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대대적인 구조 변화보다는 경영 안정과 미래 신기술 투자 강화에 무게 중심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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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
◆ 삼성전자, 정기 임원 인사 확정…조직 개편 이달 안 마무리 예정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직개편도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달부터는 새로운 조직 체제로 전환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노태문 대표이사 선임을 포함한 4명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인사 폭이 줄어든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임원 인사 규모 역시 예년 대비 비슷하거나 다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신임 사장단 발표 이후 2~3일 내 임원급 인사가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번 주 초에는 발표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시킨 바 있다.
업계는 올해 임원 인사에서도 AI·차세대 반도체·6G 등 미래 기술 핵심 연구 인재에 대한 발탁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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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주완 LG전자 CEO. [사진=LG전자] |
◆ LG, 27일 사장단 발표 전망…"핵심 CEO 유임 가능성"
LG그룹은 오는 27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열사별 사업보고회가 최근 마무리된 만큼, 인사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LG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를 고려해, 경영 안정과 미래 혁신 투자에 초점을 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CEO의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부회장단 추가 여부다. LG는 현재 권봉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체제를 운영 중이다. 후보군으로는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꼽힌다.
조주완 사장은 생활가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업간거래(B2B)·전장·공조 중심 미래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철동 사장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를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체질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문혁수 LG이노텍 CEO 부사장의 사장 승진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 CEO는 전장 및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신성장 사업 성과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 "급격한 변화보다 선택과 집중"…신임 임원 발탁 가능성도
삼성전자와 LG 모두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기술 경쟁 장기화, 공급망 불확실성 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급격한 조직개편보다 안정된 리더십 유지를 우선순위로 두는 분위기다.
다만 AI·반도체·배터리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이 기업 성장을 좌우하는 만큼, 핵심 기술 인재 중심의 승진·발탁 폭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격변’보다는 ‘정교한 조정’에 가깝다”며 “다만 삼성과 LG 모두 AI와 차세대 반도체, 배터리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에게 기회가 더 크게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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