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쟁점은 '관리 책임'과 '재발 방지책'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글로벌 급식업체 아라마크가 위탁 운영 중인 세브란스병원 직원식당에서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하면서 책임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형 병원 위탁 수주 당시에는 본사 임원진이 대거 나서 홍보에 공을 들였지만, 정작 사고 이후 대응은 현장 실무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1월말 아라마크가 운영하는 세브란스병원 직원 식당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보건소에 따르면 병원 직원들이 급식을 섭취한 뒤 구역질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지난달 2일 접수됐다. 증상을 호소한 직원들은 대부분 1월 29~30일께부터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증상이 심화돼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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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푸드서비스기업 아라마크가 위탁 운영 중인 세브란스병원 직원식당에서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수습 과정에서 임원진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아라마크 홈페이지 갈무리] |
수사기관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구내식당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연세대 의료 종합관 내 식당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조리 과정 전반의 위생 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에 나서는 한편, 관계자 진술 확보 등 기초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대응 방식이다. 내부 관계자 및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규 수주 당시에는 주요 임원진이 총출동해 사업 역량과 재발 방지 시스템 등을 강조했으나, 이번 사고 이후에는 현장 실무진 중심으로 사과 및 대응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아라마크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발생 시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경쟁 급식업체의 경우 식품 안전 사고 발생 시 임원진이 직접 발주처를 방문해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병원과 같은 공공성 높은 시설의 급식 사업 특성상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있다.
아라마크는 지난달 초 연세암병원 내 컨세션사업 운영을 맡아 연세암병원 지하 1층 아케이드를 리뉴얼 오픈했다. 세브란스병원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며칠 만이다.
메가경제는 아라마크 측에 ▲사고 발생 후 임원진의 발주처 방문 여부 ▲세브란스병원 직원식당 수주 시기 ▲식중독 원인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등에 대해 문의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아라마크 관계자는 관련 사안에 대해 “현재 관련 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결과가 나온 이후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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