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예술가·복지관·주민 손잡고 ‘금곡권역 일상문화 모델’ 구축

사회 / 박성태 기자 / 2026-10-22 05: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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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구형 문화학습도시’ 시범사업 가동…청년 창작자·지역 예술인 공동연구
북구장애인복지관 거점 수요조사 및 놀이치료사 간담회…장애·비장애 통합 콘텐츠 모색
소리예술 워크숍 등 실험 거쳐 11월 주민 프로그램 본격화…생활권 문화 거점 확장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외곽 주거 권역에서 지역 청년 예술인들과 사회복지 현장, 주민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생활 밀착형 문화 모델을 만드는 시도가 본격화됐다. 부산 북구 금곡권역에서 문화예술 창작자와 지역 주민, 복지기관이 연대해 일상 속 문화 향유 기반을 넓히는 ‘2026년 북구형 문화학습도시 시범사업’ 공동연구가 순항 중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 청년 복합문화 창작공간 스페이스119 주민의 일상과 취향 잇는 문화예술 공동연구 추진 [사진=북구청 제공]


이번 사업은 ‘일상문화·사회적 연결·취향’을 3대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획일적인 공급자 중심의 문화 보급에서 벗어나 주민의 실제 생활 양식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장 연구에는 청년 복합문화 창작공간 ‘스페이스119’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나비풀(김은비), 재니(최재은), 연찍애(이연경) 작가와 지역 활동가인 임지민 작가, ‘고양이함수’의 김정아 대표 등 청년·지역 예술인들이 대거 합류했다. 

 

협력기관인 북구장애인복지관의 최수린 팀장 등 복지 실무진도 연구 주체로 참여해 시설 이용자와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수요를 문화 기획에 투영하는 가교 역할을 맡았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총 세 차례의 정례 연구 모임을 진행하며 복지관 이용자와 보호자, 종사자, 금곡동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심층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장애아동 대상 예술 활동 참관, 현직 놀이치료사 간담회, 성인 장애인 글쓰기 출판 기념회 등 생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장애 유형과 발달 특성에 맞춘 예술적 접근법을 분석 중이다.

단순한 취미 강좌 개설을 넘어, 장애인 당사자와 간병 부담을 안은 보호자의 정서적 회복, 장애·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통합형 프로그램 개발이 이번 연구의 핵심 과제다. 폐쇄적인 복지시설을 지역사회 열린 문화 거점으로 전환하는 구조적 실험도 함께 다뤄진다.

예술가들의 창작 지평을 넓히기 위한 전문 워크숍도 병행됐다. 두 차례로 계획된 워크숍 중 1차 과정에서는 소리예술가 문수경 씨를 초빙해 일상 속 도시 소음을 재해석하고 개인의 감각적 경험을 예술 언어로 확장하는 이론·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방 중소도시 및 대도시 외곽 베드타운은 대형 공연장이나 전시관 접근성이 떨어져 주민들의 문화적 소외감이 누적되기 쉽다. 최근 지역 문화 행정은 거점형 대형 시설 건립 대신, 동네 복지관이나 작은도서관 등 기존 생활 인프라를 활용해 주민 취향에 맞춘 ‘마이크로 문화 거점’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지역 기반의 창작 무대를 제공하고, 복지시설에는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거버넌스로 평가받는다.

사업단은 11월 중 2차 워크숍과 최종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금곡권역 주민들에게 선보이고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참여자 피드백을 수렴해 지역 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상설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청년 복합문화 창작공간 스페이스119 주민의 일상과 취향 잇는 문화예술 공동연구 추진 [사진=북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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