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은 추석 전날…귀경은 11·12일 오후 집중 예상
교통비용 22만원 "104%↑"…21% "귀성·여행 작년 안 갔으나 올해는 갈 것"
귀성 최대 서울-부산 9시간50분·귀경 부산-서울 8시간50분 예상
코로나-19 위험 최소화 위해 교통시설 방역 강화
교통량 분산, 소통 향상 등 교통관리 강화
고속버스·철도 등 증편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귀성 출발은 추석 전날인 오늘(9일) 오전을, 귀경 출발은 추석 다음날(11일) 오후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귀성(여행)·귀경 시 사용하는 예상 교통비용은 약 22만원으로 유류비 증가,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연휴 기간(10만 8천원)보다 무려 104%나 많은 약 11만 2천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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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기간 예상되는 교통비용. [국토교통부 제공] |
이같은 결과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8일부터 13일까지 5일 간과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등 총 8일에 걸쳐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한 모바일 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603만 명이 움직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총 3017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추석 당일에는 최대 75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9일은 609만 명, 11일은 624만 명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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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기간 일자별 이동인원. [국토교통부 제공] |
일평균 예상 이동인구는 지난해(546만 명)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2019년(672만 명) 대비 89.7% 수준이다.
다만 예상되는 총 이동인원은 지난해(3276만 명)보다 259만 명이 적은 규모다. 이는 올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이 지난해(6일)보다 하루 적은 닷새이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해(478만대)보다 13.4% 증가한 542만대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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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성, 여행, 귀경 등 출발일 분포. [국토교통부 제공] |
고향을 향한 귀성 출발의 경우 오전·오후 순위로는 조사 대상 25.0%가 9일 오전을 선호했다. 이어 추석 당일인 10일 오전(16.6%), 10일 오후(13.2%), 8일 오후(11.0%) 순이었다.
날짜 순위로는 9일이 33.5%가 가장 많았고, 이어 10일 29.8%, 8일 15.5%, 11일 15.1%, 12일 6.1% 순이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귀경 출발은 26.7%가 추석 다음날인 11일 오후에 하겠다고 밝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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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기간 이동량 분포. [국토교통부 제공] |
오전·오후 순위로는 11일 오후(26.7%)와 12일 오후(26.6%)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어 10일 오후(17.9%), 11일 오전(11.4%) 순으로 귀경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날짜 순위로는 11일이 38.1%로 가장 많고, 이어 12일(37.2%), 10일(21.3%), 9일(2.7%), 8일(0.7%)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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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기간 이용 교통수단 분포. [국토교통부 제공] |
교통수단별 분담률은 승용차가 90.64%에 달하고, 이어 버스(3.78%), 철도(3.03%), 항공(1.69%), 해운(0.87%)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도로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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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도시간 예상 최대소요시간. [국토교통부 제공] |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이 5시간 2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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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별 고속도로 전구간 교통량. [국토교통부 제공] |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귀성(여행)·귀경 시 사용하는 예상 교통비용은 약 22만원으로 유류비 증가,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연휴 기간(10만 8천원)보다 무려 104%나 많은 약 11만 2천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귀성 또는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으나 올해 갈 사람은 21%이며, 작년 추석 연휴와 달리 올해 귀성 또는 여행을 가는 이유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서'가 34.8%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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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추석 연휴와 달리 올해 귀성 또는 여행을 가는 이유. [국토교통부 제공] |
그 외 이유로는 '코로나 상황이 익숙해져서'(25.4%), '코로나와 관계없이 귀성/여행 갈 상황이 되어서'(19.5%), '나/가족이 완치되었거나 백신접종으로 안전할 것 같아서'(12.8%) 순으로 응답했다.
국토교통부는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5일 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 및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제공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ㆍ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추석은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인 만큼 ‘이동 시 방역과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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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역과 공항내, 버스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게시되는 방역수칙 홍보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
우선 코로나-19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시설의 방역을 강화한다.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휴게소·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확충(687칸)하고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며 지원인력을 추가 배치(약 1900명)해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20개소) 및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혼잡정보를 사전 안내해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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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실시간 도로 교통정보를 확인할 곳. [국토교통부 제공] |
특히,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개소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해 이동 중에 진단검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9개소를 보면, 경기 4개소(7일∼15일 오전 10시∼오후 6시)는 안성(경부선 서울방향), 이천(중부선 서울방향), 화성(서해안선 서울방향), 용인(영동선 인천방향) 휴게소이다.
전남 4개소(9일~12일 오전 10시~오후 5시)는 섬진강(남해선 순천방향), 보성녹차(남해선 목포방향), 백양사(호남선 순천방향), 함평(서해안선 목포방향) 휴게소이다.
경남 1개소(9월 8∼15일 오전 11시∼오후 8시)는 통도사(경부선 부산방향) 휴게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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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에 한시적으로 임시선별검사소 9개소가 설치된다. [국토교통부 제공] |
국토부는 또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연안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 수시 소독과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전광판,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 및 대화 자제 등 방역수칙을 집중적으로 알려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고속·시외버스, 철도, 연안여객선 등 모든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운행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하고, 운행 중에는 환기를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되, 불가피한 경우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짧게 섭취하도록 승객들에게 방역수칙을 안내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식·음료 섭취가 금지되었다. 그러나 지난 4월 25일자로 방역당국의 실내취식 금지가 해제됨에 따라 취식이 허용된다.
다만, 시내·마을버스, 지하철 등은 지자체 조례 등에 따라 음식물 반입 등을 제한 곳이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귀성·귀경차량 편의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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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 20개소를 가동한다. [국토교통부 제공] |
이번 추석에는 고향을 찾는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완화를 위해 2020년 설 이후 중단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재개한다.
9일 0시부터 12일 밤 12시 사이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되며,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
다만 제3경인 등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자율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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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 귀경객 편의 제공을 위한 연계교통 서비스 안내. [국토교통부 제공] |
서울지역은 심야시간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석 당일(9.10)과 다음날(9.11) 서울 시내버스·지하철의 막차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를 받거나 관할관청으로 문의하면 된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도 증편해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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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버스 예매 및 정보 확인. [국토교통부 제공] |
고속버스는 예비차량(공동운수협정차량 포함 342대)을 투입해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일평균 1026회(4468회→5494회) 늘려 수송능력을 23% 확대하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해 필요한 경우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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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 예매 및 정보 확인. [국토교통부 제공] |
철도는 총 122회(4096회→4218회)를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일평균 2만석이 증가된 총 10만2천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KTX는 7만2천석, SRT는 1만8천석을 추가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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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 관련 정보 확인. [국토교통부 제공] |
항공은 국내선 총 225편(3095편→3320편)을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일평균 1만석이 증가된 총 5만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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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선 예매 및 정보 확인 .[국토교통부 제공] |
연안여객선은 총 367회(3859회→4226회)를 늘려 평시 수송능력보다 15만 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추석 특별교통대책 기간에 교통량 분산, 소통 향상 등 교통관리도 강화된다.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와 국도 4개 구간(28.5㎞)이 신설·개통되고, 국도37호선 영동-보은 등 2개 구간(7.8㎞)이 임시 개통된다.
경부선 안성∼수원신갈 등 고속도로 110개 구간(1216㎞), 국도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국도 15개 구간(172.7㎞)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한다.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47개 구간, 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27개 구간, 67.6㎞)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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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묘여부 및 성묘 시기. [국토교통부 제공] |
정부는 또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TS)을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국가교통정보센터, 고속도로교통정보 모바일과 전광판, 교통예보관 방송 등을 통해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km)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km) 상·하행선에서는 12일까지 특별대책기간 닷새 동안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오전 7시~오후 9시)보다 4시간 연장(오전 7시~익일 새벽 1시)해 운영한다.
국민의 안전한 귀성·귀경을 위하여 도로·철도·항공·선박 등 교통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안전위해 요인을 사전에 해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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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교통안전 퀴즈 이벤트. [국토교통부 제공] |
라디오 등을 통해 추석 맞춤형 교통안전 메시지를 전달하고, SNS를 활용해 안전운전 퀴즈, 실천다짐 캠페인 등 국민참여 이벤트를 시행하여 국민의 안전운전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나들목과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강력히 단속하고,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21개소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 및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과속·난폭운전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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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특별대책기간 동안 교통량 집중구간(죽전휴게소 등 21개소)에 드론(50대‧일) 및 경찰청 암행순찰차를 연계한 입체적 위반차량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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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선 죽전휴게소 등 21개소서 드론 총 50대 활용 교통법규 위반차량 합동단속. 실시. [국토교통부 제공] |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보험사와 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고속도로 IC 인근 지역에 중증 외상환자 후송을 위한 헬기 이착륙장을 확보(488개소)할 계획이다.
태풍 등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복구장비 및 자재를 확보하고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여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국토부 김수상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추석을 보내기 위하여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등 지난 8월 방역당국에서 발표한 방역 메시지를 꼭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특히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혼잡시간대를 피하여 출발하고, 고향 가는 길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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