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서 소리 난다고 다 치료 대상일까…통증 동반되면 턱관절 점검 필요

건강·의학 / 정진성 기자 / 2026-07-28 23:50:51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턱에서 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에서 소리가 나더라도 통증이 없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턱 소리와 함께 뻐근함, 씹을 때 통증, 입 벌림 제한이 반복된다면 턱관절과 주변 근육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진료인원은 2014년 33만8,287명에서 2023년 54만2,735명으로 약 60% 증가했다.

 

▲ 열린마음치과 조영균 대표원장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며 말하기와 씹기, 하품에 관여한다. 관절 주변의 저작근과 인대, 관절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귀 앞이나 관자놀이가 뻐근하고, 입을 벌릴 때 턱이 한쪽으로 움직이거나 일정 범위 이상 벌어지지 않을 수 있다. 두통이나 목·어깨 통증도 생길 수 있다.

 

이를 악무는 습관과 이갈이, 한쪽으로만 씹기, 턱 괴기 등이 턱관절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와 스트레스도 저작근 긴장을 높여 턱관절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초기에는 단단한 음식을 줄이고 입을 과도하게 벌리는 행동을 피하는 관리가 우선된다.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교합안정장치 등이 적용될 수 있다.

 

저작근 긴장이 심하고 이갈이나 악물기가 동반된 경우 턱 보톡스를 보조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교근의 과도한 수축을 완화해 턱에 들어가는 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관절 디스크 변화나 염증이 주된 원인이라면 보톡스만으로 충분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시술 후에는 일시적인 주사 부위 통증이나 씹는 힘의 변화, 좌우 비대칭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적용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고양 열린마음치과 조영균 원장은 “턱 보톡스는 턱관절 자체를 직접 치료하기보다 주변 근육의 긴장을 낮추는 보조적 치료”라며 “통증 위치와 입 벌림 범위, 근육 압통, 생활 습관을 확인한 뒤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턱 소리와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입 벌림이 어려워진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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