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책기간 중 하루 평균 445만명, 총 8892만명 예상
휴가지 출발차량은 30일...귀경 차량은 31일 가장 많을 듯
국내여행 비율 93.3%...해외여행 비율 작년보다 6% 증가
’2박3일‘ 일정에 ’동해안권‘ 가장 선호...자가용 66.3%
서울~강릉 최대 6시간...서울~강릉 5시간 50분 예측
방역활동 강화…대중교통 늘리고 고속도로·국도 신규개통
올여름 휴가객은 7월 말부터 8월 초에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으며 휴가지 출발 차량은 이달 30일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가 일정은 ‘2박3일’에 국내여행 예정지역은 ‘동해안권’이 가장 많고 예상비용은 가구당 평균 95만2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 예상비용은 95만2천원으로 작년보다 약 7만5천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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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하계 휴가여행 출발예정 일자. [국토교통부 제공] |
국토교통부는 20일 여름 휴가철 교통 상황을 이같이 내다보면서 7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20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 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하계휴가 교통수요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에 하루 평균 445만명, 총 8892만명의 휴가객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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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이동 전망. [국토교통부 제공] |
하루 평균 이동객은 지난해 하계 특별교통대책기간의 하루 평균 이동 인원(382만명)보다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505만명) 대비로는 88.0% 수준이다.
수도권 고속도로 하루 교통량은 91만대로 지난해(84만대)보다 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가지 방향은 이달 30일 토요일에, 귀경 방향은 이달 31일 일요일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휴가지로 이동하는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강릉 5시간 50분, 서울~부산 6시간 50분으로 예측됐다.
‘휴가를 간다’는 응답은 64.5%이었고 ‘안간다’ 또는 ‘미정’ 응답은 35.5%이었다. 지난해 대비 ‘휴가를 간다’ 응답 비율이 26.7% 늘어난 반면, '휴가를 가지 않겠다'와 '미정' 응답 비율은 각각 8.5%, 18.2%로 줄었다.
휴가를 가지 않거나 미정인 이유는 ‘일정조율 필요’(33.3%), ‘휴가비용 부담’(16.4%), ‘업무·학업·생업’(1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코로나19 때문’의 비율이 감소한 반면, 유가급등과 물가상승 영향으로 ‘휴가비용 부담’ 비율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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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휴가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비율. [국토교통부 제공] |
국내·해외여행 예정 비율은 국내여행이 93.3%로 나타났으며, 해외여행 예정 비율은 6.7%로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작년(0.7%)보다 6.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이었던 2019년 여름철엔 국내여행 78.3%, 해외여행 21.7%이었다.
휴가여행 출발 예정일자 비율은 ‘7월30일~8월5일’이 17.9%로 가장 높고, ‘7월23일~7월29일은 13.9%를 차지했다. ’8월20일 이후’라고 답한 사람은 15.4%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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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여행 출발 예정시간. [국토교통부 제공] |
휴가여행 출발시간은 ‘오전 9시∼10시’가 31.5%로 가장 많았고, 귀가 예정시간은 ‘오후 2시∼3시’가 21.9%로 가장 높았다.
휴가 일정은 ‘2박 3일’이 27.7%로 가장 높았고, 휴가일정이 긴 ‘4박 5일’과 ‘6일 이상’의 응답비율은 작년보다 각각 0.8%, 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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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 예정지역. [국토교통부 제공] |
여행 예정지역은 동해안권(24.7%)이 가장 많았고 ‘남해안권’(18.5%), ‘제주권’(12.2%), ‘서해안권’(10.6%), ‘강원내륙권’(7.9%)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해 남해안권, 제주권, 호남내륙권은 줄고, 그 외 권역은 골고루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휴가 여행지 유형으로는 ‘바다 또는 계곡(바캉스형)’이 32.9%로 가장 높았고,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이나 삼림욕(자연동화형)’이 28.1%로 그 다음 많았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해 여름철보다 야외에서 즐기는 ‘바다 또는 계곡(바캉스형)’,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이나 삼림욕(자연동화형)’, ‘등산 또는 래프팅(레포츠형)’의 비율은 증가한 반면, 코로나19 유행 당시 선호했던 ‘시내·도심관광, 쇼핑, 호캉스(도심휴가형)’, ‘지인·가족 방문’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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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당 평균 국내여행 휴가비용 분포. [국토교통부 제공] |
가구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 예상비용은 95만2천원으로 지난해(87만7천원)보다 약 7만5천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여행 휴가비용 분포는 ‘100만원 이상’이 44.1%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60만원 미만’(19.2%), ‘30∼40만원 미만’(10.2%)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계휴가 기간 중 선호하는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6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항공(22.5%), 철도(5.3%), 버스(3.2%), 해운(2.2%)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평균 여행 동반인원 수는 지난해보다 자가용(3.49명→3.80명), 대중교통(2.98명→3.33명) 모두 증가했다.
교통수단별 분담률은 승용차 91.2%, 버스 4.1%, 철도 3.2%, 항공 1.0%, 해운 0.5%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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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수단별 분담률. [국토교통부 제공] |
하계휴가 기간 중 전국 고속도로 이용예상 비율은 경부선이 15.5%로 가장 높고, 이어 영동선( 14.9%), 서울양양선(13.9%), 서해안선(10.0%), 중앙선(8.2%) 순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 여행 출발 시 이용예정 공항을 조사한 결과, 김포공항이 35.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인천공항(27.7%), 김해공항(12.3%) 순이었다.
여행지에서 걱정되는 교통문제로는 ‘공간부족 등으로 인한 주차문제’(20.8%)와 ‘비싼 요금 등으로 인한 주유·충전 문제’(20.2%)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여름철 특별교통대책기간에 고속도로‧국도 신규 개통 등 도로 용량 확대,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을 통해 교통량 집중을 완화하는 등 교통관리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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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및 국도 개통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
대구외국순환선 ‘달서IC(나들목)∼상매JCT(분기점)’ 32.9㎞ 구간과 국도40호선 ‘덕산∼고덕IC’ 등 15개 구간 총 95.6㎞가 신규 개통되고, 국도7호선 흥해우회 6.0㎞ 구간은 임시 개통된다.
국토부는 ‘서울TG(톨게이트)∼신갈JCT’ 등 고속도로 94개 구간 총 989㎞와, 남양주∼가평 등 국도46호선 15개 구간 총 208.6㎞를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
특히, 휴가객이 많은 동해안 가는 길은 양방향 갓길차로 운영, 고속도로보다 국도가 소통이 양호할 경우엔 우회도로 유도, 주요 휴가지 인근 영업소에 근무자 추가 투입 등을 통해 교통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휴가객의 편의를 위해 한국도로공사, 국내 자동차 직영·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졸음쉼터에 임시화장실(667칸)을 확충하는 동시에 졸음쉼터에 그늘막(232개소)도 설치한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 수유실 등 불법촬영카메라 설치 취약시설도 매일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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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도 교통혼잡 예상구간 및 우회도로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
특별대책기간 중 이용객 급증에 대비해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버스, 열차, 항공기, 연안여객선을 최대한 증편해 운행할 계획이다.
고속버스 예비차량 43대를 투입해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하루 평균 1029회 늘리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와 예비운전자를 확보해 필요한 경우 예비차량을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열차 운행횟수는 하루 평균 4회(3507석) 늘리고, KTX는 여름휴가 최대 피크 예상기간인 7월 25일부터 8월 4일까지 80회의 임시 열차를 운행하며, SRT는 26회의 중련편성(두 개의 열차를 연결함)을 통해 1만1천석를 추가 공급한다. 일반열차는 경부선 ITX-새마을호 임시열차를 총 4회 추가로 운행한다.
항공은 국내선 항공기 운항횟수를 하루 평균 78편 늘려 수송능력을 11.9% 확대하고, 여객선은 하루 평균 운항횟수를 총 51회 늘려 수송능력을 9%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토부는 국토교통정보센터와 고속도로교통정보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해 교통 분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교통안전과 비상대비 태세도 강화한다.
휴가철 교통량이 집중되는 구간에는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과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하고, 주요 행락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톨게이트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도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다.
또, 폭염ㆍ집중호우 등 여름철 재해나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복구장비와 자재를 확보하고 특별교통대책반을 운영해 긴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이동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게소, 철도역사 등 모든 교통시설의 대합실과 화장실 소독 철저,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활동도 강화한다.
버스·열차 등 대중교통에 대해서도 운행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하고 에어컨 가동에 따른 이용자 간 전파가 없도록 환기를 철저히 하고, 교통시설,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에 대한 집중 현장점검도 실시해 운수업체와 종사자들의 방역에 대한 경각심도 높일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종합교통정책관은 “국민 모두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하여 가급적 가족끼리 소규모로 이동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대화자제 등 생활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정책관은 특히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한 도로와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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