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쿠팡의 한 배송캠프에서 8일 60대 야간 근로자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쿠팡 협력사의 60대 근로자 A씨는 이날 이른 새벽 해당 배송캠프에서 휴식시간 중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실려 갔으나 끝내 숨졌다. 현재 경찰이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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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의 쿠팡 배송캠프 모습 [쿠팡 제공] |
인천 서부경찰서‧서부소방서에 따르면 8일 오전 5시 13분경 인천시 서구 원창동의 쿠팡 배송캠프에서 60대 A씨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대를 출동시켰다.
A씨는 구조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그는 해당 배송캠프에 이날 처음 출근했으며 새벽 1~4시 사이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게실에서 쉬던 중 화장실에 갔다가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태로 동료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평소 지병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쿠팡에 따르면 배송캠프는 일반적인 물류센터와 달리 택배가 출고된 후 고객에게 가기 전 잠시 거쳐 가는 곳이다. 이곳에선 택배 물품 상‧하차 작업만이 이뤄진다.
A씨는 이날 약 2시간 반 정도 일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쉬고 있자 매니저가 조퇴를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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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CI |
한편 이번 사고가 알려지자 해당 사건을 다룬 관련 포털사이트 기사에는 수백 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고인의 첫 출근날이었던 데다 3시간 이하로 근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로와는 관련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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