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 오프라인 매장 출점
러닝화 브랜드 호카 총판 확보 및 신사업에도 사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와 글로벌 진출, 자체 브랜드(PB) 강화에 나서며 ‘체급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국내 상장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건을 해외 증권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에 착수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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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 전경. [사진=무신사] |
무신사가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10조원 안팎이다. 무신사는 2024년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했으며,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무신사는 목표 시가총액을 정당화하기 위해 외형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지난해 연간 누적 거래액은 약 47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신사는 2021년 5월 홍대입구에 첫 매장을 연 이후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전국에 33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에만 10개 안팎의 신규 매장을 출점할 계획으로, 상반기에는 성수, 하반기에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발 편집숍 ‘무신사 킥스’는 오프라인 전략의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홍대입구역 인근에 문을 연 무신사 킥스 홍대점은 개장 10일 만에 누적 매출 약 3억6000만원, 방문객 3만3000명을 기록했다. 개점 첫 주말에는 매장 앞에 수백 명이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났다.
무신사 킥스 매장은 체험형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매장 내 ‘슈즈월’과 QR코드를 활용한 O4O(Online for Offline) 시스템을 적용해 소비자가 무신사 회원가, 온라인 재고, 구매 후기, 스타일링 콘텐츠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살로몬, 푸마 등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약 8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무신사는 최근 데커스 아웃도어의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 국내 총판 확보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기존 유통사였던 조이웍스의 오너 리스크로 국내 판권이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총판 확보 여부에 따라 향후 패션·스포츠 유통 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글로벌 확장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무신사는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일본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하고,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글로벌 물류 전 과정을 대행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글로벌 앱 통합도 추진 중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중국 시장 진출 100일(9월 19일~12월 27일)만에 온·오프라인 통합 누적 거래액(출고 기준)이 약 100억 원을 돌파했으며, 12월 31일 기준으로 11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가 주효했다. 티몰 내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 전체 거래액은 지난해 9월 약 5억 원에서 같은해 12월 44억 원으로 9배 이상 확대됐다. 12월 상하이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온라인 채널 합계 거래액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신사의 첫 해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과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는 시영업 기간을 포함한 26일만에 12월 31일 기준 합계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거래액 역시 10억 원을 넘겼다.
2022년 문을 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연평균 260%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했다. 특히 일본은 글로벌 스토어 내 거래액과 회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 올해 3분기 일본 거래액과 구매 고객 수는 각각 120%, 113% 늘었다.
일본의 경우 일본 법인 ‘무신사 재팬’을 통해 현지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신사 숍을 정식 오픈했다. 연말까지 입점 브랜드 수를 1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 2025’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8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방문객은 8만2000여 명에 달했다. 이 중 19개 브랜드는 억대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뷰티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무신사 뷰티’는 올해 2분기 서울 성수동에 첫 오프라인 상설 매장을 연다. 초대형 편집숍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 입점하며, 800여 개 뷰티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무신사 뷰티는 메이크업, 스킨케어, 프래그런스 등 상품군별 특화 조닝과 함께 패션·뷰티 협업 전시를 병행해 차별화를 꾀한다. 지난해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여기에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아이웨어(안경·선글라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기존 의류·뷰티·홈에 이어 얼굴과 스타일을 완성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무신사는 올해 여름 시즌을 목표로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웨어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 특허청에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웨어(MUSINSA STANDARD EYEWEAR)’와 ‘무신사 스탠다드 글래시스(MUSINSA STANDARD GLASSES)’ 등 영문 상표권을 출원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안경’ 상표권도 확보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 팬덤과 오프라인 접점을 결합해 온·오프라인 통합 패션·뷰티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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