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대만서 거래액 4배 성장…K패션 플랫폼 앞세워 현지 공략 속도

생활정보 / 심영범 기자 / 2026-09-21 17: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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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까지 거래액 전년比 340% 증가…여성 패션 비중 41%
일리고 거래액 10배 이상 늘어…무신사 스탠다드 등도 현지 수요 확대
7월 대만 지사 설립…5년간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15곳 출점 목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무신사 글로벌 스토어가 대만 시장에서 거래액을 크게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패션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무신사는 개별 브랜드가 아닌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K패션 브랜드를 함께 선보이며 대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1일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중순까지 글로벌 스토어 대만 지역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인 340% 증가했다. 전체 거래액 가운데 여성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가장 높았다.

 

▲ [사진=무신사]

 

최근 한국을 찾는 대만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무신사와 국내 패션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 거래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음식과 뷰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패션 소비로 확산되면서 국내 브랜드를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에서 주목받는 브랜드와 상품을 실시간 랭킹 형태로 제시한 점도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무신사는 국내 패션 기업들이 브랜드별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과 달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K패션 브랜드와 상품을 한곳에서 선보이며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대만에서 거래액 증가세가 두드러진 브랜드도 나타나고 있다. 일리고, 리끌로우, 무신사 스탠다드 등이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여성 패션 브랜드 일리고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여성 패션뿐 아니라 유니섹스 캐주얼 의류와 아이웨어 등 잡화 상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는 대만 시장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현지 사업도 확대한다. 지난 7월 대만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을 전담하는 조직을 꾸렸다. 해당 조직은 글로벌 스토어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대만 소비자의 선호 상품과 소비 패턴, 상권 특성 등을 분석하고 온오프라인 접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무게를 싣는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대만에 총 15개 매장을 출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확보한 현지 고객 기반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하면서 브랜드와 플랫폼에 대한 접점을 동시에 늘린다는 전략이다.

 

무신사는 대만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시장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지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별 수요를 파악하고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해 파트너 브랜드의 해외 사업 확대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가 보유한 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파트너 브랜드의 매력을 해외 현지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브랜드가 동아시아 각지의 새로운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 82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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