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방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통해 미래 전장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KAI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방산 분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953억원 규모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과 무인기 플랫폼 체계 통합 및 검증을 목표로 5년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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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KAI] |
KAI는 국내 AI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방산 분야에 적용 가능한 AI 반도체(SoC·System on Chip)와 이를 탑재한 자율제어시스템(ACS·Autonomous Control System)을 개발한다. 개발된 시스템은 KAI가 자체 개발 중인 무인기 플랫폼에 적용해 성능 검증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 3개 세부 과제로 추진된다. KAI는 사업 총괄과 1·3세부 과제를 맡아 고속 소모성 공중 무인기와 ACS 개발, 통합 및 검증을 주도한다. AI 반도체 개발을 담당하는 2세부 과제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 수행한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AI 반도체 및 AI 모델 개발 중소기업과 연구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반도체 생산은 삼성전자가 담당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AI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무기체계 자율화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독자적인 국방 AI 기술 확보는 국가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국내 개발 AI 반도체를 실제 방산 플랫폼에 적용하는 첫 사례인 만큼 AI 주권과 방산 주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향후 국산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 중인 AI 파일럿 ‘카일럿’ 구동에 적용해 항공 방산 분야의 ‘피지컬 AI’ 구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위성 탑재용 AI 반도체 개발로 영역을 확대해 우주 분야 소버린 AI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AI 파일럿이 무인기를 자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이를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 AI 반도체다. KAI는 정찰 위성이 확보한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지상 통제 없이 위성 내부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통해 차세대 우주 지능화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중(유·무인기)-우주(위성)-지상을 독자 AI 반도체와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초연결 전장(Hyper Connected Battlespace)’ 아키텍처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KAI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이달 초에는 팀 네이버(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초거대 AI와 클라우드 기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결합한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 기반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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