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내년 3월 ‘통합 진에어’ 출범…LCC 판도 바뀐다

자동차·항공 / 심영범 기자 / 2026-08-22 15: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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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이사회서 합병 승인…오는 12월 임시 주총 거쳐 내년 3월 17일 출범 추진
통합 기단·노선 효율화로 규모의 경제 확보…인천·부산 거점 경쟁력 강화
통합 AOC 확보·안전운항체계 구축 총력…아시아 대표 LCC 도약 목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이 내년 3월 하나의 항공사로 통합된다. 3사가 보유한 기단과 노선, 인적·물적 역량을 결집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3사는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간 합병을 승인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는 12월 각 사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의결한 뒤 항공사업법상 합병 인가 등 관계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7년 3월 17일 ‘통합 진에어’ 출범을 추진한다.

 

▲ [사진=에어부산]

 

합병이 완료되면 존속법인은 진에어가 된다. 진에어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자산과 부채를 비롯해 권리·의무, 고용 및 법적 지위를 승계한다.

 

합병비율은 관련 법령과 각 사에 적용되는 평가 기준에 따라 진에어 1, 에어부산 0.2862684, 에어서울 0.7501939로 결정됐다.

 

상장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기준시가를 토대로 합병가액을 산정했으며, 비상장사인 에어서울은 관련 법령에 따라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등을 반영한 본질가치 평가 방식을 적용했다.

 

진에어는 합병 절차의 공정성과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독립된 외부 전문 회계법인을 통한 합병가액 및 산정 방식의 적정성 검토도 진행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핵심 과제로는 통합 운항증명(AOC) 확보가 꼽힌다. 진에어는 기존 운항증명과 운영기준(OpSpecs)을 기반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기단·운항·정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특히 통합 진에어 출범 전까지 국토교통부의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준비한다. 국내 안전 심사를 마친 이후에는 해외 항공당국의 승인 및 신고 등 후속 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다.

 

통합에 대비한 안전·운항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진에어는 약 220억원을 투자해 A320neo 계열 비행 시뮬레이터(FFS)를 도입했으며, 향후 에어버스 기종까지 아우르는 통합 기단 운용에 필요한 훈련 인프라를 확보했다.

 

3사 조종사의 공동 훈련 프로그램과 신입 정비사 공동 교육, 객실 교관 합동 훈련 등을 실시하며 안전·정비·객실 서비스 분야의 교육체계와 매뉴얼 표준화도 추진해 왔다.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도 통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간 코드셰어(공동운항)를 시행한 데 이어 부가서비스 구매·환불 기한 확대, 사전주문 기내식 메뉴 다양화 등 고객 편의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향후에는 3사의 예약·발권 시스템과 모바일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해 항공편 검색과 예약부터 공항 수속, 탑승까지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고객 대응체계와 서비스 매뉴얼 역시 단계적으로 표준화한다.

 

통합에 따른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노선 경쟁력 강화다. 3사는 기존 노선과 운항 스케줄을 시장 수요에 맞춰 재편하고 확대된 기단을 탄력적으로 활용해 노선 간 연결성과 비정상 상황 발생 시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천발 노선과 부산발 노선을 연계해 수도권과 영남권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한다. 기존 운항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신규 노선과 수요를 발굴해 지방공항 출발 국제선의 경쟁력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3사 통합이 국내 LCC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각각 운영되던 항공사의 기단과 노선을 한데 묶을 경우 항공기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중복 노선을 조정하고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기재 배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대규모 조직과 기단, 운항체계를 하나로 묶는 과정에서 인력·조직문화 통합과 시스템 일원화, 안전관리체계 정비 등이 출범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진에어는 “이번 3사 합병은 각 항공사가 축적해 온 전문성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 LCC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성공적인 통합을 완성하고 최적화된 노선 운영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LCC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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