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에 담긴 500년의 역사…월드커피포럼, 브랜드·공간·기술의 미래 짚는다

유통·MICE / 심영범 기자 / 2026-10-29 15: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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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코엑스 개최…글로벌 커피 리더·세계 챔피언 한자리에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커피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글로벌 지식 교류의 장이 열린다. 커피 소비의 역사부터 브랜드 전략, 공간 디자인, 데이터 기술, 생산지의 가공 방식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커피 비즈니스의 변화 가능성을 짚는다.

 

커피 지식 플랫폼 ‘제15회 월드커피포럼 2026(The 15th World Coffee Forum 2026)’은 오는 11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주최 측은 올해 주요 프로그램과 국내외 연사 라인업을 공개했다.

 

▲ [사진=서울카페쇼]

 

이번 포럼에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주요 인사와 글로벌 커피 대회 챔피언, 식음료 브랜드 관계자, 공간 디자이너, 로스터, 기술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커피 생산부터 가공·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살펴보고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논의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다루는 ‘더 스테이지’ ▲카페 운영과 브랜딩·기술을 다루는 ‘더 세션즈’ ▲커피 생산지의 가치와 품질을 살펴보는 ‘오리진 디스커버리’ ▲세계 챔피언의 경험을 공유하는 ‘챔피언 라이브’ ▲전문 교육 과정인 ‘SCA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메인 프로그램인 ‘더 스테이지’에서는 커피 소비의 본질과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스페셜티커피협회의 피터 줄리아노 수석 어드바이저는 ‘우리는 왜 커피를 마시는가? 커피에 매료된 500년의 역사’를 주제로 커피 소비의 역사와 동기를 분석한다. 초기 아라비아 커피하우스부터 현대 소비자 연구까지 살펴보며 시대를 넘어 반복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바탕으로 커피 산업의 혁신 방향을 제시한다.

 

브랜드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를 다루는 강연도 마련된다. 화요그룹의 조희경 대표는 ‘문화는 유행이 아니다, 의지다’를 주제로 광주요와 화요, 한식 레스토랑으로 이어지는 브랜드 경험을 소개한다.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넘어 그릇과 술, 공간을 연결해 고유한 가치를 구축한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태오양 스튜디오의 양태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전통과 지역성을 활용한 공간 디자인 전략을 발표한다. 블루보틀 커피와 무미다점, 엘리먼츠 등의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지역의 특성과 문화적 맥락을 공간에 반영해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국내 브랜드와 콘텐츠 기반 사업의 성장 사례도 다룬다. 믹스커피를 한국을 대표하는 기념품으로 재해석한 뉴믹스의 김규림 브랜드 디렉터는 ‘K-믹스커피, 한국의 인상이 되다’를 주제로 제품의 문화적 재해석과 브랜드 확장 전략을 공유한다.

 

유튜브 콘텐츠에서 출발해 커피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한 언스페셜티의 안치훈 대표도 연사로 참여한다. 약 27만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브 채널 ‘안스타’를 기반으로 원두 큐레이션과 온라인 교육, 한남동 카페 ‘언페이지’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경험을 소개한다. 콘텐츠를 통해 모인 이용자를 커뮤니티로 연결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발전시킨 과정이 주요 내용이다.

 

‘더 세션즈’에서는 커피 산업의 기술 변화와 현장 적용 사례를 살펴본다. 커피 앱 코피(Coffi)의 공동창업자 길라드 베코르는 개인의 취향에 맞춘 커피 경험을 구현하는 기술과 개인화 시장의 가능성을 설명한다.

 

상업용 커피 머신과 그라인더를 클라우드로 연결하는 커피 테크 기업 바이브 커피(Bibe Coffee)의 바실리스 아포스톨로풀로스 대표는 데이터 기반 장비 관리와 추출 품질 관리 방안을 소개한다. 장비 상태와 추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분석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커피 품질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다룰 예정이다.

 

생산지의 경쟁력을 조명하는 ‘오리진 디스커버리’도 운영된다. 과테말라의 커피 농장 엘 인헤르또를 이끄는 아뚜루 아기레 대표는 컵 오브 엑설런스(COE) 1위에 오른 농장의 핵심 가치와 대표 품종, 독자적인 가공 프로세스를 소개한다. 참가자들이 커피를 직접 평가하는 옥션 커핑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챔피언 라이브’에서는 2026년 월드 브루어스컵 챔피언인 말레이시아 출신 나스 자파르가 대회 경험을 공유한다.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은 ‘저항’ 콘셉트의 기획 배경과 대회 준비 과정, 경쟁을 통해 얻은 교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문가와 커피 애호가를 위한 교육 과정도 마련된다. SCA 교육 프로그램은 커핑의 기초를 배우고 다양한 커피의 향미를 경험하는 ‘인트로 투 커핑’과 ‘원데이 커피 익스플로러’ 등 실습 중심 과정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이 커피의 맛과 향을 체계적으로 탐색하고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CA Q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피터 줄리아노와 Q 인스트럭터 루루 웨이가 진행하는 ‘All About Q’에서는 커피 평가 결과의 비교·해석과 평가 기준의 일관된 적용 등 실무 교육에 필요한 내용을 다룬다.

 

월드커피포럼 관계자는 “올해 포럼은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넘어 커피의 역사와 브랜딩, 기술, 지역 문화까지 산업 전반의 지평을 넓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현업의 고민에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미래 커피 생태계의 방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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