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영업 자회사 떼어낸다…물적분할 확정·내년 1월 새 법인 출범

제약·바이오 / 김민준 기자 / 2026-10-29 16: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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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파마솔루션, 국내 영업·마케팅 전담…모회사 R&D·생산 집중
2030년까지 제품 42건 추가 계획…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처분 승인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보령이 전문의약품(ETC) 영업부문을 별도 자회사로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확정했다. 기존 보령은 연구개발(R&D)과 생산,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신설 자회사는 국내 영업·마케팅을 전담하는 방식이다.

 

특히 물적분할을 둘러싼 주주들의 우려를 의식해 신설법인의 상장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직원 보상 등을 위한 자사주 처분 계획도 주주총회 문턱을 넘으면서 내년 1월 예정된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게 됐다.

 

▲ 보령의 전문의약품 영업부문이 별도 자회사로 분리되는 안건이 주총서 승인됐다. [사진=보령]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보령빌딩에서 제63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문의약품 영업부문 물적분할 계획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 승인 안건도 가결됐다.

 

이번 물적분할에 따라 보령은 기존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신설법인 '보령파마솔루션'을 지분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분할기일은 2027년 1월 4일이며, 신설법인은 비상장회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사업구조도 재편된다. 보령은 연구개발과 의약품 생산,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고 보령파마솔루션은 국내 영업·마케팅과 제품 도입, 유통을 전담한다. 기존 한 회사에서 수행하던 제품 개발·생산과 국내 판매 기능을 각각의 법인으로 나눠 사업별 의사결정과 책임을 명확히 한다는 구상이다.

 

보령은 사업부문 분리를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자체 제품 26건과 외부 도입 상품 16건 등 총 42건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제품의 연구개발과 생산은 보령이 담당하고, 출시 이후 영업·마케팅과 성과 관리는 보령파마솔루션이 맡게 된다.

 

이번 물적분할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신설 자회사의 상장 여부다. 물적분할은 기존 회사가 분할 신설법인의 지분을 모두 보유하는 방식으로, 기존 주주가 신설법인 주식을 직접 배정받는 인적분할과 구분된다.

 

이에 따라 물적분할 이후 자회사가 별도로 상장할 경우 기존 모회사 주주들의 주주가치에 미칠 영향이 주요 쟁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보령은 보령파마솔루션을 상장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가로 신설법인 정관에도 상장 추진에 앞서 모회사에 관련 사실을 통지하고, 모회사가 찬성 의사를 밝힌 경우에만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자사주 처분 안건도 통과됐다. 보령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359만7096주 가운데 177만4000주를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44만5000주는 임직원 1780명 전원에게 1인당 250주씩 지급한다. 직급이나 성과에 관계없이 동일한 수량의 주식을 지급하는 '스톡그랜트' 방식이다.

 

보령은 이를 통해 임직원이 회사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기업 성장에 따른 성과를 공유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보령은 내년 1월 신설법인 출범 이후 사업별 자원 배분과 성과 관리체계를 정비해 분할 효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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