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채용 통해 회사 동반성장 인재 모집...규모 '더 커져'
[메가경제=정호 기자] 삼양식품이 원·부자재, 전기료, 인건비가 나날이 오르는 식품 시장에서 이직 시장에서 최대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불닭복음면의 세계적인 열풍을 발판으로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삼양식품의 주가 또한 1년도 채 되지 않아 7배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8일 식품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실제로 많은 식품 기업 종사자가 삼양식품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6월 기준 삼양식품 직원 수는 2180명으로 전년 1955명 대비 9.3%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여러 직무에 대한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직군은 면·스프 등 생산 직원부터 헬스케어 플랫폼, 포장지 개발 등 전방위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것.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삼양식품이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식품 관련 종사자들이 대거 이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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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 본사 전경.사진=삼양식품> |
입사에 발길이 몰린 이유로는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가가 기반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52주를 기준으로 종가 11만220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5월부터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6월 19일 장중 71만8000원을 찍으며 52주(1년)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조정세를 거치며 8일 주가는 60만 3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양식품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주된 이유는 불닭볶음면을 기반으로 한 매출 성장이 기반된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나 성장 폭이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성장한 2889억원으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성장 기반에는 원가 부담 완화와 달러 강세 등 호재 등이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주요 대형매장에 입점이 늘어났으며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커지며 '삼양아메리카'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9.8% 폭증했다. 중국 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5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4% 성장 폭을 기록했다.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 성장세에 따라 삼양식품은 올해 비빔면 생산까지 중단하는 '선택과 집중'의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불닭볶음면 연간 5억60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경남 밀양2공장에 착공 또한 들어갔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완공될 시 삼양식품은 연 24억개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이 수출 초기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다 최근에는 미주, 유럽 등으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아시아 지역에선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미주 등에서는 판매 채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의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미래 먹거리로 디지털헬스케어·대체단백질에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 연구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홍범 생물공학박사를 미생물 및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연구하는 미래 식품·소재 개발 조직의 소장으로 채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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