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지는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케이프(Cape·망토형 외투)가 주요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응하기 쉽고 다양한 의류와 겹쳐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은 데다,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적용한 제품까지 늘면서 패션업계가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여성복 브랜드별 케이프 제품 생산 물량을 전년 대비 약 30% 늘렸다. 기상이변으로 계절별 날씨 변화가 심해지면서 일교차에 대응할 수 있는 아우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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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델라라나] |
케이프는 소매가 없거나 팔을 넣을 수 있는 트임 형태로 제작되는 망토형 외투다. 일반적인 코트와 달리 여유로운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고, 착용 방식에 따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독으로 걸치면 코트나 숄처럼 활용할 수 있으며 허리띠를 더하면 원피스와 같은 우아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다양한 의류 위에 겹쳐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두툼한 니트나 가죽 재킷, 정장 블레이저 위에 걸치는 방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어 간절기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착용할 수 있다. 기온 변화에 따라 입고 벗기 쉽고, 한 벌만으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실용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케이프 제품군에서 캐시미어를 활용한 상품을 확대하며 고급화 전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보온성과 촉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재 차별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여성복 브랜드 델라라나는 '캐시미어 벨티드 롱 케이프'와 '캐시미어 핸드메이드 케이프'를 새롭게 선보였다.
캐시미어 벨티드 롱 케이프는 이탈리아 BACCI사의 캐시미어 100% 소재를 사용했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부드러운 촉감, 뛰어난 보온성이 특징이다. 벨트 없이 어깨에 걸치면 카디건이나 숄처럼 연출할 수 있고, 벨트를 활용하면 허리선을 강조한 원피스 형태로 착용할 수 있다.
캐시미어 핸드메이드 케이프는 로로피아나의 캐시미어 100% 경량 이중지 소재를 적용했다. 가벼운 무게와 부드러운 촉감을 강조했으며, 전체 핸드메이드 봉제로 완성도를 높였다. 짧은 기장과 넉넉한 품을 적용해 움직임이 편하도록 설계했다.
일라일도 캐시미어와 실크 혼방 소재를 활용한 케이프 제품을 내놨다. '캐시미어 블렌드 핸드메이드 케이프', '애니스 캐시미어 블렌디드 니트 케이프', '헤이즈 후드 케이프' 등이 대표적이다. 소재와 디자인을 다양화해 보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의류와 조합해 여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보브는 겨울철까지 활용할 수 있는 케이프형 아우터를 강화했다. '울 캐시미어 케이프 코트', '울 블렌드 판초 하프 코트', '울 블렌드 케이프 재킷' 등을 출시했다. 케이프 코트와 하프 코트는 도톰한 두께감을 적용해 보온성을 높였으며, 케이프 재킷은 양면 착용이 가능한 리버시블 디자인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핸드메이드 봉제를 적용해 가볍고 유연한 착용감도 구현했다.
패션업계는 기후 변화와 소비자들의 스타일 변화가 맞물리면서 케이프와 같은 다목적 아우터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계절에만 입는 옷보다 기온 변화에 대응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일교차가 극심해지면서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레이어링이 가능한 아우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캐시미어 소재를 활용해 가볍게 입고 벗을 수 있으면서도 보온성을 높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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