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낮출 필요","판매 부진 예상" 등 혹평 쏟아져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포스코퓨처엠(대표 유병옥)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폭락하는 실적 악화 충격(어닝 쇼크)에 빠지면서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목표가를 내리고 나섰다. 특히 하나증권 목표가는 이례적으로 13만원 가량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여주면서 투자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27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36만원→29만원), 키움증권(34만원→30만원), 삼성증권(27만원→24만원), 신영증권(38만원→30만원) 등 역시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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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퓨처엠 공장. [사진=포스코퓨처엠] |
포스코퓨처엠이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증권가의 눈높이를 낮춘 셈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4.8%나 감소한 수준으로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추정치인 198억원을 86.2%나 하회한 것이다. 순손실은 11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양극재 판가가 작년보다 50% 하락하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정책 변화를 감안해 2027년 예상 시가총액을 21조원으로 도출했다”면서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초 기대 대비 전기차 판매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실제로 올해 얼티엄셀즈향 N86 물량이 당초 계획 대비 약 11% 감소함에 따라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주요 고객인 GM의 재고 부담으로 하반기 N86 판매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 "2026년까지 FEOC 규제 적용이 유예돼 동사의 음극재 판매도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가 약세를 감안하면 올해 양극재 부문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판매 목표 하향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규모도 하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조정된 얼티엄셀즈향 공급물량도 지속적으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지난해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개시한 뒤 수율 향상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저가형 전기차 제품군이 다양하게 출시됨에 따라 하반기 양극재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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