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과 일상용품 중심 880~4980원 가격대 상품 구성
내년 상반기까지 주방 잡화 등 300여종 상품군 확충 계획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이마트가 지난 8월 론칭한 초저가 자체 브랜드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가 제품군 확대에 본격 나섰다. 생활용품 전문매장 다이소가 모든 품목을 5000원 이하로 판매하는 정책을 겨냥해 집객 효과를 노리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12월 현재 기준 '오케이 프라이스'에서 다루는 품목은 202종이다. 앞서 지난 8월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합병 이후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 오케이 프라이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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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가 지난 8월 론칭한 초저가 자체 브랜드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가 점차 제품군 스펙트럼을 늘리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매장 다이소가 모든 품목을 5000원 이하로 판매하는 정책을 겨냥해 집객 효과를 노리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사진=이마트] |
오케이 프라이스는 1~2인 가구 타깃으로 소용량·소단량 880~4980원의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마트는 월 단위 ‘가격 파격’ 행사와 대규모 할인행사 ‘고래잇페스타’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온 데 이어 32년간 축적한 상품 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노브랜드’에 이은 자체브랜드를 내놓았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는 통합매입과 글로벌 소싱을 활용해 일반 브랜드 상품보다 최대 70%까지 가격을 낮췄다. 지난 8월 중순 출시 당시 상품은 126종이었다. 오케이 프라이스는 통합 매입과 글로벌 제조사 협업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약 25% 상품은 스페인 NFC 오렌지주스(3980원), 헝안그룹의 3겹 화장지(4480원), 시루이의 3중날 면도기(2980원) 등 해외 소싱으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매입량을 2배 이상 늘렸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조4008억원, 영업이익 15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감소, 35.5% 증가한 수치다. 3개 분기 누계 연결 영업이익은 3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7.6%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 14일부터 전국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370여개 매장에서 오케이프라이스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몰 SSG닷컴을 통해서도 구매 가능하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280여 개 점포에서 배송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주문 가능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에서 매출 금액 기준으로 1위에 오른 상품은 오케이 프라이스 스페인 냉동 대패 돈목심"이라며 "보통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냉동 육류보다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100g당 가격도 최저가 수준인 996원으로 낮춰 현재까지 누적 25만 팩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오케이 프라이스 역량 확대는 초저가 제품군을 다변화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다이소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소는 전국 1600여 개 매장에서 500원부터 5000원까지 6단계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3조9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영업이익은 3711억원으로 41.8% 증가했다. 다이소는 지난 2021년부터 초저가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23년 10월 출시된 VT코스메틱의 '리들샷'이 품절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2년 7월부터는 홈 의류 제품을 선보이고 올해 4월부터는 매장에 브랜드 의류 전용 코너를 마련하고 르까프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을 저가에 선보이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건강기능식품에도 진출했다. 품목 수를 30종에서 64종으로 늘리고, 판매 지점을 200개에서 1200여 개로 확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케이 프라이스 제품을) 내년 상반기에 300여종 신상품을 추가 출시하며 500여종으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식품 제품 품목을 늘리고 주방 잡화, 조리 식탁용품, 침구, 소형가전 등 품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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