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회장 승진

조선·금속 / 윤중현 / 2025-10-17 14:06:58
HD현대, 2025년도 사장단 인사 실시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 혼선을 최소화하고,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예년보다 빠르게 실시됐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HD현대는 17일 정 회장의 승진을 중심으로 하는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HD현대는 1988년 4월 정몽준 전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뒤 37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복귀했다.

 

정몽준 전 회장은 당시 정계에 진출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HD현대는 그 이후로 현재까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왔다.

 

정 신임 회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지 약 16년 만에, 2021년 사장으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HD현대 수장에 올랐다.

 

정 회장은 고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범현대가' 3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1982년생인 정 회장은 연세대를 졸업한 뒤 2009년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했다가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졸업 후 글로벌 컨설팅업체에서 2년간 근무했다. 대학 졸업 후 국내 한 언론사에서 인턴기자를 하기도 했다.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한 뒤에는 현재의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글로벌서비스 등에서 선박해양영업, 경영지원 등을 총괄해왔다.

 

2016년 HD현대마린솔루션 설립을 주도해 시총 11조원의 그룹 내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켰고 202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작업을 이끌어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친환경 원천기술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했고 조선업 재건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미국과의 협력에 집중했다.

 

한국을 찾은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과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공식 회담을 가졌다.

 

HD현대중공업과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와 손을 맞잡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의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공동 대표로 내정됐으며, 경영지원·재경·자산·동반성장 등을 총괄한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이동해 정기선 회장과 공동 대표를 맡는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으며,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됐다.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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