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수당·통근버스·신규채용까지 쟁점 '수두룩'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모비스 노사가 2026년 단체교섭 5차 본교섭을 열고 고용안정과 외주화 문제, 복지 확대, 성과 배분 등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다.
노조는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에 걸맞은 성과 공유와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반면 사측인 회사는 비용 부담과 사업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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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모비스] |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 모비스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날 울산수출물류센터 대회의실에서 2026년 단체교섭 5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는 노측에서 이창민 수석부지부장을 비롯한 교섭위원 12명이 참석했으며, 사측에서는 손찬모 BU장을 포함한 12명의 교섭위원이 자리했다.
이번 교섭은 모비스위원회가 제시한 별도 요구안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노조 측은 최근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과 물류·서비스 부문의 변화 속에서도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점 물량의 직영 운영 확대와 무분별한 외주화 중단을 요구했다.
제3자 물류(3PL) 운영 확대가 장기적으로 조합원 고용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물량의 단계적 직영 전환 필요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복지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동일 수준의 복지 적용을 요구하며 그룹 계열사 간 차별 해소를 주장했다.
장기 근속자 예우 강화를 위한 모비스 전용 명예사원증 신설과 최근 세법 개정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분을 복지 차원에서 보전하는 방안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인력 운영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지속적인 업무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력 충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신규 인원 채용 확대와 램프 인력의 전환배치를 요구했다.
여름철 폭염에 노출되는 현장 근무자를 위한 고열수당 신설과 외곽 사업소 근무자의 출퇴근 부담 완화를 위한 통근버스 확대 및 교통비 지원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대모비스의 견조한 수익성과 영업이익 규모를 언급하며 "회사의 성장과 실적 개선에 기여한 조합원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과급과 복지 확대를 포함한 실질적인 성과 공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외주화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노조가 제시할 자료를 토대로 실무 교섭에서 구체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명예사원증 신설과 복지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나 자동차 산업 전체 교섭 흐름과 타 사업장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근무환경 개선과 외곽 사업소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시설 개선과 근무환경 개선 작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예산과 운영상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하는 만큼 향후 실무 교섭 과정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성과 배분 문제와 관련해서도 회사는 조합원과 회사의 동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노조의 의견을 경청해 후속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임단협에서 고용안정과 성과 공유, 복지 격차 해소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본다"며 "전동화 전환과 물류 체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외주화와 인력 운영 문제를 둘러싼 노사 간 논의가 더욱 중요한 쟁점을 부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사의 차기 교섭일은 오는 11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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