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한국산 김치'로 미국 공략 통했다…상반기 매출 12.3%↑

유통·MICE / 심영범 기자 / 2026-07-26 13:26:2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풀무원이 한국산 정통 김치를 앞세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식단 지침에 김치가 포함되며 현지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품 라인업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김치 사업 성장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풀무원은 26일 올해 상반기 미국 김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발표된 미국 정부의 식단 지침에서 김치가 언급된 데다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를 겨냥한 마케팅이 성과를 내면서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 [사진=풀무원]

 

회사는 미국 김치 사업을 단순한 식품 판매를 넘어 한국 식문화를 알리는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전북 익산 글로벌 김치공장에서 생산한 한국산 김치를 미국으로 직접 수출해 현지 생산 제품과 차별화된 정통 발효 맛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제조부터 해상 운송, 현지 유통까지 독자적인 '김장독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신선도와 적정 발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 미국법인의 김치 카테고리 매출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정부의 식단 지침 발표 효과와 현지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 폭이 더욱 커졌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했다. 기존 비건 포기김치 중심에서 전통 젓갈 김치, 푸드서비스 전용 제품, 현지 내추럴 마켓 PB 제품까지 라인업을 다변화하며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형 리테일 체인과 신규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해 미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2026 자연식품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 West 2026)'에서는 두부와 김치를 핵심 테마로 선보였으며,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한 쿠킹쇼를 통해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소개했다.

 

스포츠 마케팅도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은 2021년부터 미국 마이너리그 야구단 '몽고메리 비스킷츠'와 협업해 '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5월 행사에서는 선수들이 '김치'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으며, 경기장에서는 김치를 활용한 메뉴 시식 행사와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풀무원은 앞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치를 활용한 핫소스와 시즈닝 등 소스 제품군을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미국 김치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조길수 풀무원 미국법인 대표는 "미국 정부 식단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김치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김치 라인업 확대와 유통망 확장을 지속해 미국 김치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괄CEO 직속으로 펫푸드 사업을 비롯해 5개 부문을 엮은 ‘미래사업부문 신성장 SBU(Strategic Business Unit)’를 올해 초 신설하고, 주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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