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질공원 15곳으로 늘어…문경시는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
현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5곳…경북동해안‧단양 후보지로 선정
고군산군도 지질명소 10곳…선유도 망주봉‧말도 습곡구조‧산북동 공룡발자국 등
의성 지질명소 12곳…금성산‧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 등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군산 고군산군도와 의성군 2곳이 새로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아 21일 관련 내용이 관보에 고시됐다.
앞서 환경부는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서면 방식으로 개최된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를 통해 두 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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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망주봉(전북 군산시) [환경부 제공] |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의 구역은 전북 군산시 옥도면 소재 고군산군도와 주변 해역 및 내륙 일부이고, ‘의성 국가지질공원’의 구역은 경상북도 의성군 전 지역이다.
인증은 우수한 지질유산자원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국민의 휴양 및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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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질공원 인증 및 후보지 세부 현황. [환경부 제공] |
이번 신규 인증으로 국내 국가지질공원은 기존 13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났다. 15곳 중 유네스코(유엔 교육 과학 문화 기구)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전북서해안권 등 5곳이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지질공원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인증한 공원을 말하며 보전과 활용의 조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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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군산군도 지질명소 10곳 [출처=관보] |
고군산군도는 약 9억년 전인 신원생대에 이뤄진 암석과 약 6500만년 전인 백악기에 형성된 한반도 서해안 일대의 지구 환경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지질명소 10곳이 포함된 113.01㎢ 지역(고군산군도와 해역 68.4㎢ ‧ 내륙 일부 44.61㎢)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고군산군도 지질명소 10곳은 말도 습곡구조, 명도 얼룩말 바위, 광대도 책바위, 방축도 독립문 바위, 야미도, 대장봉과 할매바위, 선유도 망주봉, 무녀도 똥섬, 신시도, 산북동 공룡발자국 화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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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산(경북 의성군) [환경부 제공] |
의성군은 국내 최대 백악기 퇴적분지인 경상분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질명소 12곳이 포함된 곳으로, 1174.68㎢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의성군 지질명소 12곳은 안계분지, 쌍호리 퇴적층, 해망산 거대건열구조, 석탑리 누룩바위, 차선리 배틀바위, 점곡퇴적층, 제오리 공룡발자국,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의성 구산동응회암, 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 빙계계곡, 금성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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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성군 지질명소 12곳. [출처=관보] |
지질명소 대상물 중 응회암은 화산 화구에서 분화한 직경 2㎜ 이하의 화산재로 만들어진 암석을 말한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단세포 광합성 미생물, 주로 시아노 박테리아(남조류)의 성장과 신진대사에 의해 퇴적물이 독특한 구조로 쌓여서 만들어진 층 모양의 줄무늬가 있는 암석으로, 지구 생명의 근원과 탄생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열쇠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열린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는 고군산군도와 의성군 2곳의 국가지질공원 인증 이외에도, 경북 동해안(포항시·경주시·영덕군·울진군 2261㎢)과 단양(781.06㎢) 국가지질공원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이들 2곳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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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남 주상절리군(경북 경주시) [환경부 제공] |
경북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는 지질명소 25곳을 포함한다.
울진 5곳(덕구계곡, 성류굴, 불영계곡, 왕피천, 평해사구), 영덕 10곳(철암산 화석단지, 고래불 해안, 대진리 원생대 편마암, 영덕 대부정합, 죽도산, 경정리 해안, 용추폭포, 영덕 해맞이공원, 용덕리 혼성암, 구계항 고생대 화강암), 포항 6곳(내연산 12폭포, 호미곶 해안단구, 두호동 화석단지, 구룡소, 흰디기, 달전리 주상절리), 경주 4곳(골굴암, 남산 A형 화강암, 문무대왕릉, 양남 주상절리군)이다.
단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지질명소는 25곳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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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담삼봉(충북 단양군). [환경부 제공] |
삼태산 경관, 온달동굴, 여천리 카르스트 지형, 석문, 두산활공장, 도담삼봉, 고수동굴, 만천하 경관, 다리안 연성전단대, 구담봉, 노동동굴, 사인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영춘북벽, 영천동굴, 구봉팔문, 천동동굴, 단양읍 화석산지, 심곡리 충상단층대 접촉부, 수양개 유적지, 죽령천 퇴적구조 및 습곡, 소선암, 황정산과 칠성암이 그곳들이다.
경북동해안과 단양 지질공원이 속한 해당 지자체에서는 올해 11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며 유네스코의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 후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는 ‘문경시’(911.95㎢)가 삼엽충 화석산지와 문경새재 등 국제적·국가적으로 가치 있는 지질과 역사·문화유산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아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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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돌리네습지(경북 문경시), [환경부 제공] |
문경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지질명소 11곳은 문경돌리네습지, 용추계곡, 문경새재, 토끼비리, 베바위, 은성탄광 석탄채굴지, 쌍룡계곡, 하내리 삼엽충 화석산지, 오정산 바위공원, 희양산, 옥녀봉층이다.
해당 지자체에서 후보지 선정 후 2년 내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요청하면 지질공원위원회 심의의결로 최종 결정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질공원에 대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국가지질공원 및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도 계속 늘고 있다”며, “환경부는 지질공원이 지질유산 보전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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