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 설립자인 김병주 회장의 ‘월가 인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 간 관세 협상에서 핵심 인물인 미국 상무부 하워드 러트닉 장관과 김 회장 간의 관계가 정·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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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왼쪽)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오른쪽) |
김 회장과 러트닉 장관은 평소에도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한미 관세 협상에서 민간 차원의 비공식 협의 채널로 일정 부분 작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회장과 러트닉 장관은 미국 하버포드대학의 동문으로, 두 사람 모두 해당 대학 이사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 러트닉 장관은 21년 간 이사로 재직하며 이사회 의장과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김 회장은 그 뒤를 이어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의 광범위한 글로벌 인맥은 러트닉 장관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5월 방한한 차기 골드만삭스 CEO로 거론되는 존 월드론 최고운영책임자(COO)와도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방한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도 개별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미국 칼라일그룹의 아시아 회장을 역임할 때,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의 전 CEO이자, 리셴룽 총리의 부인이었던 호칭(Ho Ching) 여사와 자리에서 “아시아를 위해서 일하라”는 조언에 MBK 파트너스의 설립을 결심하게 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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