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준 기자] 대기업 연초 성과급 규모가 업황과 실적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3년 연속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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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최고 수준인 665% 지급률은 세탁기 분야에서 글로벌 1등 지위를 굳히며 최대 매출에 기여한 리빙솔루션 사업부에 책정됐다.
반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은 0%로 책정됐다. 회사 측은 조만간 지급률을 확정한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한 해 경영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를 보너스로 주는 제도다.
OPI와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 성과급 제도인 목표달성장려금(TAI)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DS부문 지급률은 기본 12.5%로, 상반기 25%의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DS부문 외에 삼성전자 타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모바일경험(MX)사업부 46∼50%, 삼성디스플레이 46∼49%,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39∼43%, 생활가전(DA) 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각각 10∼12% 수준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반기별로 지급하는 인센티브인 생산성 격려금(PI)과 별개로, 구성원에게 1인당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을 주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반기별로 회사가 목표한 생산량을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PI로는 기본급의 50%를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반도체 불황 국면에서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끈 데에 따른 결정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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