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 현신균 LG CNS 사장…'IPO·AI·글로벌 성과'로 리더십 입증

전기전자·IT / 황성완 기자 / 2025-12-19 14:41:57
IPO 성공·해외 AI 데이터센터 수주 성과…에이전틱 AI로 성장 동력 강화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연임에 성공한 현신균 LG CNS 사장이 올해 2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반 사업 재편, 글로벌 진출 확대 등 다각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LG CNS는 디지털전환(DX) 중심의 사업 구조를 AI·AX(인공지능 전환) 중심으로 전환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 [사진=LG CNS]


◆ 세대교체 인사 속 연임…AX 시장 선도에 방점

 

19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임원 인사를 통해 현신균 대표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AX 시장 선도와 실행력 강화를 목표로 AI·클라우드·데이터 분야 인재를 전면에 배치하며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1965년생인 현 대표는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2010년 LG디스플레이에서 업무혁신그룹장(전무)을 맡으며 DX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2017년 LG CNS로 자리를 옮긴 이후 최고기술책임자(CTO), D&A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기술 역량 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대표는 2022년 LG CNS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임 김영섭 전 대표는 퇴임 후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 대표는 이번 연임을 통해 내년에도 LG CNS를 이끌게 됐다.

 

◆ 해외 첫 AI 데이터센터 수주…‘One LG’ 역량 결집

 

현 대표 체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과는 해외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다. LG CNS는 지난 8월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초거대(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조성되며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 CNS는 현지 재계 서열 3위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One LG’ 통합 솔루션이 적용돼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중심으로 LG전자의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그룹 핵심 기술이 결집됐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수주는 LG CNS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그룹 계열사 역량을 유기적으로 묶어낸 점에서 현신균 사장의 리더십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 IPO 성공·주가 변동성은 과제…AI 모멘텀은 유효

 

현 대표는 올해 ‘IPO 대어’로 평가받던 LG CNS의 상장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상장 직후 주가는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으나, AI 사업 확대 기대감에 한때 1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다만 재무적 투자자(FI)인 맥쿼리의 잇따른 지분 매각으로 최근 주가가 5만원대까지 하락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CNS는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와 업무 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싱크(AXSync)’를 잇따라 출시하며 에이전틱 AI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금융·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X 프로젝트를 확대하면서 AI 기반 수익 모델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 대표가 이끄는 LG CNS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룹 차원의 AI 역량 고도화 전략과 맞물려 LG CNS가 핵심 실행 조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일각에서는 현 대표를 차기 부회장 후보군으로 거론하기도 한다. 사장 승진 2년차에 접어든 만큼 단기간 내 승진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AI·클라우드·글로벌 사업 확장 국면에서 현 대표의 역할과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