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뷰티 PB, 플랫폼 생태계 확장 '앵커 브랜드' 역할 강화
일본·중국 공략 본격화…K패션·K뷰티 기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도약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플랫폼 중심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PB), 뷰티, 글로벌 사업, 오프라인 리테일을 축으로 한 수익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르면 오는 8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무신사는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IPO를 앞둔 현재 시장의 관심은 거래액 규모보다 플랫폼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는지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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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플랫폼 중심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PB), 뷰티, 글로벌 사업, 오프라인 리테일을 축으로 한 수익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무신사] |
무신사는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스타일쉐어와 29CM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합병했다. 최근에는 해외 브랜드 사업을 담당하던 무신사 트레이딩까지 흡수합병하며 플랫폼과 브랜드 사업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했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해외 판매액은 11배 이상 확대됐으며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결제 데이터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6월 무신사의 카드 결제 추정금액은 3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하며 역대 6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패션 리테일 시장 점유율도 30.9%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유니클로가 감사제 효과로 일시적으로 선두에 올랐지만 무신사는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와 29CM '이구위크' 등을 앞세워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업계는 단순 할인 효과를 넘어 플랫폼 충성도와 브랜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고객 구성 역시 경쟁력을 보여준다. 무신사 결제 고객 가운데 10~30대 비중은 약 74%로 국내 패션 소비의 핵심인 MZ세대를 사실상 선점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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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무신사] |
◇ 무신사 스탠다드, 플랫폼 성장 이끄는 핵심 축
무신사의 대표 PB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플랫폼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출시된 무신사 스탠다드는 기본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입점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출발했다.
성과도 빠르다. 지난해 거래액은 약 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올해는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프라인 확장도 본격화됐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와 직접 경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PB 확대에 따른 입점 브랜드와의 경쟁 우려도 제기됐지만 최근 연구 결과는 다른 방향을 보여준다.
최근 동국대학교 이유석 교수와 전남대학교 김종대 교수 연구팀이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PB 구매 경험이 많을수록 이후 입점 브랜드 제품 구매 가능성과 구매 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함께 구매되는 브랜드의 95% 이상이 베이식·SPA 스타일 입점 브랜드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PB가 고객 유입의 시작점이자 플랫폼 전체 소비를 확대하는 '앵커 브랜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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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무신사] |
◇ 뷰티, 제2의 성장축으로 부상
무신사는 패션에 이어 뷰티 사업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23년 뷰티 PB '오드타입'을 선보인 이후 위찌와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등 자체 브랜드를 확대했으며,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토어의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했다.
현재 글로벌 스토어에는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400여 개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패션과 뷰티를 함께 소비하는 해외 고객이 늘면서 교차 구매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개장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내 뷰티 상설 매장 입점 브랜드의 온라인 일평균 거래액은 입점 이전보다 약 35%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오프라 코스메틱이 250%, 하트퍼센트 213%, 무지개맨션 165%, 톤28 158%, 빌라쥬11팩토리 151% 증가하는 등 체험형 오프라인 공간이 온라인 구매 확대까지 연결되는 효과를 거뒀다.
무신사는 하반기 성수와 홍대에 신규 뷰티 매장을 추가로 열고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일본·중국 공략 속도…글로벌 확장 본격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이 가장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0% 증가했다. 지난 4월 도쿄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팝업에는 약 7만5000명이 방문했으며 참여 브랜드들의 평균 거래액은 행사 이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도쿄 팝업스토어 역시 지난해보다 거래액이 약 170% 늘었고 행사 종료 이후 글로벌 스토어 월 거래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일본 관광객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의 일본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무신사는 내년 도쿄 핵심 상권에 첫 상설 매장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티몰 글로벌 입점을 통해 해외직구와 현지 소비를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상품 등록부터 물류, 마케팅, 고객서비스(CS)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해외 진출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말 상하이에 글로벌 1호점을 연 데 이어 올해 중국 내 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10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뷰티 PB인 오드타입과 위찌 역시 일본과 동남아, 미국 등으로 판매망을 넓히며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의 경쟁력은 단순 거래액 확대보다 플랫폼에서 시작된 고객 경험을 PB와 오프라인,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고 다시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에 있다"며 "IPO 이후 기업가치는 이러한 사업 구조가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핵심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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