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국내 주식 접근 절차 간소화
지난해 10월 외국인통합계좌 첫 선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하나증권이 해외 증권사와 외국인통합계좌 거래를 확대하며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증시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홍콩을 시작으로 일본과 푸투(Futu)증권까지 거래망을 넓혀 현재까지 1조 원 이상의 외국인 순매수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입시킨 가운데 미국과 홍콩의 대형 증권사로 협업 범위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푸투증권 VIP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주요 기업과 자본시장을 소개하는 ‘Discover Korea’ 행사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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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증권은 지난달 26~28일 푸투증권 VIP 손님을 대상으로 ‘Discover Korea’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하나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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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해외 투자자에게 국내 주요 산업과 기업의 사업전략을 직접 확인할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아모레퍼시픽과 JYP엔터테인먼트, 현대자동차, 하나금융지주, 한화오션, LG에너지솔루션, SK 등 국내 주요 기업과의 미팅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뷰티와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금융, 조선,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의 현황과 기업별 사업전략을 살펴봤다. 단순한 시장 설명회가 아니라 해외 투자자가 국내 상장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업설명(IR) 성격의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한 것이다.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부터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전략과 자본시장 구조 변화 등을 다뤘다.
김록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과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양승후 하나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기관투자자 관점에서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과 주요 전략을 소개했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향후 투자 기회를 설명했다.
하나증권이 해외 투자자와 국내 기업 간 접점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외국인통합계좌를 통한 국내 주식 거래 확대가 있다.
외국인통합계좌는 해외 증권사 등 글로벌 투자회사가 다수 외국인 투자자의 주문을 통합해 국내 증권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거래 방식이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증권사에 각각 별도 계좌를 개설해 투자하는 방식보다 국내 주식시장에 접근하기가 수월해진다.
특히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편하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해외 금융회사와 연계한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0월 홍콩 엠퍼러증권과 업계 최초로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일본 캐피탈파트너스증권과 푸투증권으로 협업 대상을 확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외국인통합계좌 거래를 통해 현재까지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자금은 1조 원 이상이다.
1조 원은 단순 거래대금이 아니라 매수금액에서 매도금액을 제외한 순매수 기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하나증권은 이번 자료에서 해외 증권사별 순매수 규모와 투자자의 국가별 구성, 실제 매수 종목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나증권은 외국인통합계좌의 해외 연결망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홍콩 Citic증권과 미국 웨드부시(Wedbush)증권 등으로 서비스를 넓혀 더 다양한 지역의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푸투증권 VIP 고객 초청 행사 역시 이러한 전략과 맞닿아 있다. 국내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거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 투자자에게 국내 기업과 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실제 투자 수요로 연결하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뷰티와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뿐 아니라 AI 투자 확대와 관련된 반도체 산업까지 다룬 만큼 해외 투자자가 한국 증시에서 관심을 두는 산업군을 폭넓게 소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허태형 하나증권 해외영업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대표기업과 직접 소통하고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푸투증권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회사와 협업을 확대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한국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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