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잔액은 5조 감소…가계·기업 격차 1조원대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1분기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0.54%로 전 분기말보다 0.12%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주요 보험사들의 대출 채권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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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대출잔액이 감소한 대신 연체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업계 대출채권 잔액은 26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273조2000억원)대비 4조6000억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가계대출은 13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135조원)보다 1조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전년동기(133조원)와 비교해서는 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잔액이 많이 줄어든 것은 보험계약대출로 전분기와 비교해 9000억원 감소한 7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2000억원씩 감소한 51조2000억원과 4조6000억원이었다. 신용대출은 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보험사 대출잔액 감소에 기인한 것은 기업대출이었다. 지난 3월 보험사 기업대출 잔액은 13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3000억원,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5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대기업 대출잔액은 4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원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90조3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단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4조2000억원 감소한 금액으로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잔액 감소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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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
반면, 같은 기간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4%로 전분기말 대비 0.12%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60%(전분기말 대비 +0.08%p), 기업대출 연체율이 0.51%(전분기말 대비 +0.14%p)로 각각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은 0.76%로 전분기말 대비 +0.02%p 상승했다. 이 중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43%로 전분기말 대비+0.06%p 상승,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전분기발과 동일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2023년3월말 기준)과 비교시 부실채권비율은 가계대출이 0.48%p, 기업대출이 0.65%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이 1년전과 비교해 0.91%p 급등한 것이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와 부실자산 조기정상화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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