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첫 국제무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창단 후 처음으로 4연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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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여왕2'. [사진=채널A] |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7회에서는 김나영, 김민지, 김성연, 김세현, 김온아, 박민서, 박하얀, 송민지, 송아, 신소정, 아야카, 이수연, 장수영, 정유인, 주수진, 최현미, 최혜빈으로 구성된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대만의 강호 타오위안 오공(이하 대만 오공)을 상대로 국제전 1차전을 치르는 모습이 펼쳐졌다. 블랙퀸즈는 장단을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14대5 승리를 완성, 시즌 무패와 함께 4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승부의 흐름이 크게 기운 것은 3회 말이었다. 6대5로 한 점 차 우위를 점하고 있던 블랙퀸즈는 주수진의 1타점 2루타를 신호탄으로 공격에 불을 붙였다. 송아가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는 2루타를 터뜨렸고, 신소정 역시 장타를 보태면서 순식간에 10대5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그동안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온아까지 해결사로 나섰다. 김온아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점수는 12대5로 벌어졌다. 대만 오공은 더 이상의 실점을 막기 위해 에이스 지엔 위퉁을 긴급 투입했고, 지엔 위퉁은 최혜빈을 세 개의 공으로 잡아내며 길었던 블랙퀸즈의 공격을 끝냈다.
타선이 확실한 리드를 만들어주자 마운드에서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어깨 부상 이후 재활과 투구 훈련을 병행해온 아야카가 4회 초 시즌2 첫 투수 등판에 나선 것. 아야카는 첫 상대부터 직구와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배합해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타구도 침착하게 직접 처리했다. 중간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마지막 타자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복귀 첫 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블랙퀸즈는 4회 말 기동력으로 다시 한번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은 이수연이 2루를 훔친 뒤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3루와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박민서와 신소정이 지엔 위퉁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냈고, 송아가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는 14대5까지 벌어졌다.
5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아야카는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지만 이후 모든 아웃카운트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냈다. 삼진을 잡는 것은 물론 투수 앞으로 향한 타구에도 빠르게 대응하며 두 이닝 연속 무실점을 완성했다.
블랙퀸즈는 5회 말 김성연을 시작으로 최현미와 정유인에게도 타격 기회를 줬지만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6회 초에는 앞선 경기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송민지가 마무리 임무를 맡았다.
송민지는 첫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직전 경기부터 이어진 연속 탈삼진 기록을 4타자까지 늘렸다. 이후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잠시 제구가 흔들렸지만 수비진이 힘을 보탰다. 1루수 아야카와 유격수 주수진이 상대의 타구를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제전 첫 승리와 창단 첫 4연승을 동시에 달성한 블랙퀸즈의 MVP는 신소정이 차지했다.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는 동시에 3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으며 공수 양면에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블랙퀸즈에게 쉴 틈은 없었다. 바로 다음 날 대만 오공과 다시 맞붙어야 하는 만큼 시즌2 첫 합숙을 진행하며 연전에 대비했다. 선수들은 늦은 시간까지 투구 훈련을 이어갔고, 박민서와 박하얀의 특별한 룸메이트 이야기도 공개됐다.
박민서는 직접 함께 방을 쓸 선수로 박하얀을 선택한 이유를 털어놨다. 자신의 수비에 대한 고민을 언급하며 몸을 아끼지 않는 박하얀의 ‘슈퍼 캐치’를 인상 깊게 봤다고 밝혀 두 사람의 훈훈한 선후배 케미를 보여줬다.
2차전 당일, 블랙퀸즈는 화이트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승부를 준비했다. 추신수 감독은 송아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겼고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김성연을 중심 타선인 5번에 배치했다. 선수들에게는 수비에서의 실수를 최소화하고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1차전에서 블랙퀸즈의 공격력을 경험한 대만 오공은 2차전에서 외야 수비를 강화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실제로 선두 주수진이 상대의 촘촘한 수비에 막혔지만 블랙퀸즈의 방망이는 곧바로 살아났다.
이수연과 송아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신소정의 타구 때 상대 3루수의 판단이 흔들리면서 주자들이 모두 살아남아 블랙퀸즈가 먼저 점수를 얻었다. 김성연까지 안타를 보태 베이스를 가득 채운 뒤 최혜빈이 우익수의 머리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대만 오공의 중계 과정에서 추가 실책까지 나오며 김성연도 홈을 밟아 점수 차는 4대0으로 벌어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캡틴 김온아가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고민했던 김온아는 경기 직전 추신수 감독과 일대일 훈련을 진행하며 타격감을 조율한 상황. 상대 캡틴과의 승부에서 끈질기게 공을 골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김온아는 마지막 순간 2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6대0을 만들었다.
하지만 대만 오공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1회 말 선발 송아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수비 과정과 상대의 기습적인 작전이 맞물리며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대만 오공은 이어진 연속 안타로 세 점을 만회해 6대3까지 따라붙었다.
자칫 분위기가 상대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순간 최혜빈이 몸을 던졌다. 외야로 향한 안타성 타구를 향해 전력 질주한 뒤 다이빙 캐치에 성공하며 귀중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첫 국제전에서 14대5 완승과 4연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블랙퀸즈가 2차전에서도 초반 리드를 지켜내며 국제전 연승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처럼 '야구여왕'은 시즌2를 맞아 시즌1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몰라보게 성장한 경기력으로 매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환희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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