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2018년말 대비 4.2배 증가...현대(44%)·기아(23.7%)·테슬라(14.2%) 순
누적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포터Ⅱ-아이오닉5-테슬라 모델3-니로EV 순
테슬라 전기차 점유율, 2018년 1.6%서 재작년 11.2%·작년 14.2%로 꾸준히 증가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전기차 신규 등록은 10만대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국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1.1% 줄었지만 수입차 신규 등록은 1.9%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2월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491만대로 집계돼 2020년 말(2436만6천대) 대비 2.2%(55만대)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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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등록대수와 친환경차 누적등록대수. [국토교통부 제공] |
인구 2.07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꼴이다. 국가별 자동차 1대당 인구수를 보면 미국 1.1명, 일본과 독일 1.6명, 스웨덴 1.8명, 중국 5.1명 등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누적 2041만648대로 전체의 81.9%를 차지했고, 이어 화물차 14.6%(363만1975대), 승합차 3.0%(74만9968대), 특수차 0.5%(11만8510대)순이었다. 전년 대비 승용차는 2.8%, 화물차는 0.5%, 특수차는 11.9% 각각 증가한 반면, 승합차는 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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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말 차종별 자동차 누적등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
원산지별로는, 국산차의 누적 점유율이 88.2%(2196만5천대)였고 수입차는 11.8%(294만6천대)를 차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7년 8.4%에서 2019년 10.2%로 처음 10%대에 진입한 뒤 2020년엔 11.0%, 2021년엔 11.8%로 점점 더 비중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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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말 자동차 연료별 누적등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
사용 연료별로는,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1.3% (33만9천대) 증가해 누적 등록대수 115만9천대를 기록했다.
휘발유차는 전년보다 3.1%(34만9천대) 늘었으나, 경유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1.2%(12만대) 감소했다. 경유차 누적등록 대수는 2018년 993만대, 2019년 996만대, 2020년 999만대로 늘었었다.
친환경차 등록비중은 2014년 말 0.7%에서 2020년말 3.4%, 2021년말 4.7%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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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차 연도별 등록비중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
친환경차 가운데 수소차는 전년 대비 77.9%(8498대) 증가해 누적 1만9404대, 하이브리드차는 전년보다 34.7%(23만4천대) 늘어 누적 90만8천대가 됐다.
전기차는 전년보다 71.5%(9만6481대)가 증가해 총 23만1443대가 등록됐다. 2017년말(2만5108대)과 비교하면 9.2배, 2018년말(5만5756대)보다는 4.2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년(191만6천대)보다 9.0%(17만3천대) 감소한 174만3천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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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2020년, 2021년 신규 등록의 국산차와 수입차 비율. [국토교통부 제공] |
지역별로는 광주(-14.6%), 대전(-13.5%), 울산(-13.4%), 서울(-13.0%), 전북(-12.5%), 대구(-12.2%) 순으로 신규 등록의 감소폭이 컸다. 17개 광역지자체 시도 중 전남(9.6%)과 부산(4.3%)만 전년보다 증가했다.
국산차 신규 등록은 142만9천대로 전년(160만7천대)보다 11.1%(17만9천대) 감소했으나, 수입차 신규 등록은 31만4천대로 전년(30만8천대)보다 1.9%(6천대) 증가한 31만4천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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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2월 기준 제작사별 전기차 누적등록 대수 비율. [국토교통부 제공] |
지난해 신규 등록 점유율은 국산차 82.0%, 수입차 18.0%였다. 국산차 점유율은 2012년 91.0%에서 2013년 90% 아래(89.3%)로 떨어진 뒤 점점 더 비중이 줄면서 80%대마저 위협받고 있다.
전체 신규 등록이 감소한 가운데도 전기차는 10만대로 2020년(4만6천대)과 비교해 115%(5만4천대)나 신규 등록이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전기차 10만대 이상 신규 등록된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2020년에는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이 전기차를 10만대 이상 신규 등록했고, 지난해는 한국과 노르웨이가 이 대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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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산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 [국토교통부 제공] |
지역별로는 경기·서울·제주도에 전체 23만1천대 중 40.3%인 9만3대가 등록됐다. 2020년 대비 전기차 보조금과 배정대수가 많은 인천이 가장 높은 139% 증가했고, 이어 부산(131%), 전북(122%) 순으로 신규 등록 대수가 늘었다.
전기차 차종별 누적 등록 대수는 승용차가 18만5천대로 80.0%, 화물차가 4만3천대로 18.6% 각각 차지했다. 승합차는 3만1천대(1.3%), 특수차는 130대(0.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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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도 전기차 모델별 누적등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
제작사별로는 현대(44%), 기아(23.7%), 테슬라(14.2%) 순으로 누적 등록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테슬라 전기차는 2018년 1.6%, 2019년 3.7%에서 2020년 두 자리 비중(11.2%)으로 급증하는등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누적 등록 상위 전기차 모델은 코나 일렉트릭 3만2789대(14.2%), 포터Ⅱ 2만4599대(10.6%), 아이오닉5 2만2583대(9.8%), 테슬라 모델3 2만1456대(9.3%), 니로EV 1만9356대(8.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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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도 전기차 모델별 신규등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
지난해 중고차 매매거래 건수는 387만2천건으로 2020년 387만4천건 보다 0.1%(2천 건) 감소했다. 사업자 거래가 257만2천건으로 3.3% 증가한 반면, 개인간 거래가 130만건으로 6.1% 줄어든 탓이다.
수출말소(중고차 수출로 인한 등록 말소)는 33만8천건으로 전년(27만8천건)보다 21.6%(6만건) 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김은정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21년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하는 가운데에도 친환경차 시장의 신모델 증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보급은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반면, 상대적으로 경유자동차는 총 등록대수가 증가세를 멈추고 처음으로 감소됐다”고 분석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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