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선원 무더기 확진에 이라크 근로자 유증상자 다수 확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내일은 100명 넘을 듯"

사회 / 이승선 / 2020-07-24 15:11:19

[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이틀간 60명대 전후에서 40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부산항에서 러시아 선원이 무더기 확진되고 이라크에서 귀국한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돼 25일에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63명, 59명)에 비해 감소해 총 41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8명으로 해외유입 사례(13명)보다 두 배가 넘었다.


이로써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3979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해외유입은 2158명으로 15.4%를 차지했다.



코로나19 검사로 분주한 선별진료.[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로 분주한 선별진료.[출처= 연합뉴스]


새롭게 완치된 사람은 59명으로 격리해제자는 총 1만2817명(91.7%)이며, 현재 864명이 격리 중이다. 1명이 더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298명으로 치명률은 2.13%로 높아졌다. 위·중증 환자는 16명으로 전날보다 2명이 줄었다.


해외유입보다 많이 발생한 국내 발생자 28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9명으로 절반이나 됐고, 경기에서도 5명이 나오면서 수도권에서만 24명이 확진됐다. 이어 부산·광주에서 각 2명씩 발생했다.



2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고 및 검사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2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고 및 검사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24일 정오 기준 국내 주요 발생현황을 보면,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와 관련해 교인 136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 결과, 10명이 추가 확진되어 이곳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 강서구 소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늘었고, 서울 강남구 사무실(V빌딩, 한화생명)과 관련해서도 확진자의 지인 1명이 추가 확인돼 현재까지 확진자는 모두 26명이 됐다.


경기 포천시 주둔군 부대와 관련해서는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병사 4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늘었다.


광주 일가족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광주지역 방문판매 모임 등 기존 집단발생과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17일 부산 감천항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러시아 선박에 탑승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17일 부산 감천항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러시아 선박에 탑승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해외유입 확진사례는 19일(13명) 이후 10명대로 감소했지만 29일째 두 자릿수를 지키고 있어 우려가 크다. 특히 이날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부산항 러시아 선원 무더기 감염 사실이 25일 오전에 전해지면서 확진자 급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3명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0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이 7명이었다.


해외유입 국가를 보면, 미국과 우즈베키스탄 각 3명을 비롯해, 필리핀 2명, 인도네시아·이라크·쿠웨이트·뉴질랜드·브라질 각 1명씩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해외유입 사례는 10명대 초반이었으나 이번 통계 이후에 발생한 해외유입 확진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국내, 해외를 무시하고 전체 숫자로 볼 때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100건이 넘어갈,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중에 유증상자가 최종 89명으로 파악됐다"면서 "러시아 선원만 해도 32명이고, 또 선박 수리공과 관련된 환자들만 해도 5명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적의 원양어선인 PERT 1호 무더기 확진 과정은 이렇다.


부산 입항 당시인 지난 7, 8일 승선검역을 실시한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으나, 입항한 날부터 여러 번 승선해 선박을 수리하였던 선박수리공이 23일 확진됐다. 이에 따라 선원 94명 전원을 전수검사 결과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선박수리공 관련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와 접촉자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이날 오전 이라크에서 귀국한 근로자 중 유증상자가 89명이나 확인돼 이중 다수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예상이다.


이라크 현지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정부는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 293명을 공중급유기(KC-330) 2대를 이용해 이날 10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시켰다.


이들에 대해서는 이라크 출발 전 우리 검역관이 건강 상태를 1차적으로 확인했고, 입국 후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받았다.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 받은 사람들은 국립중앙의료원 등의 의료기관이나 고용노동연수원과 중소벤처기업연수원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게 된다.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임시생활 시설에서 2주간 격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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