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중 정상회담이 진행될 무대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8∼29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행사 기간 중 따로 만나 양자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합의가 이뤄지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두 나라는 G20 개막 일주일여 전까지도 양자회담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그로 인해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었다.
![[그래픽 = 연합뉴스]](https://megaeconomy.co.kr/news/data/20190624/p179565915686013_273.jpg)
제반 분위기상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세 및 지적재산권 등 양국이 대립해온 사안들에 대해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도 최근 “G20은 2500쪽짜리 합의문을 협상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함으로써 미·중 간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설사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화웨이 제재 등이 바로 유예되기는 어려운 만큼 반도체 수요 둔화 등의 우려가 당분간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가운데서도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지지율 만회를 위해서라도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려 노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행사 도중 미·중 정상이 만나 관세전 단기 휴전과 고위급 협상 개최에 합의했던 것처럼 이번 회담에서도 모종의 성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 정도의 합의는 이번에도 나올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25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도 시장의 눈길을 끌 일정이다. 파월 의장이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발언을 할 경우 시장의 분위기는 한결 훈훈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홍콩 시위, 중동지역에서의 지정학적 충돌 가능성 등도 대외 불확실성 변수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28일 발표되는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 선행·동행지표가 반등할지, 생산과 투자 동반 증가세가 3개월째 이어질지가 주된 관심사가 될 수 있다.
증권사들이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070∼2170, 하나금융투자 2100∼2150, 케이프투자증권이 2080∼215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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